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심상태 몬시뇰)와 새천년복음화사도회(회장 강세종)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31차 학술연구회가 6월 13일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열렸다.
‘그리스도 신앙과 현대치료간의 대화-대안모색’을 주제로 열린 학술회의에서는 ▲그리스도영성과 치유사목(대전가톨릭대학교 곽승룡 신부) ▲꿈, 몸과 영혼의 영약(신화학자 겸 꿈 분석가 고혜경 박사) ▲원불교의 마음공부와 치유(원광대학교 양은용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으며 박현민 신부(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장, 동수원 주임)와 이승욱 교수(닛부타의 숲 상담클리닉 원장), 최현민 수녀(사랑의 시튼 수녀회)가 각각 논평자로 나섰다.
이번 학술연구회는 초대 그리스도교의 풍부한 영성과 치유가 제 기능을 수행발전하지 못하는 현재의 시대상을 진단하고 이웃종교인 원불교와 전문 심리치료가의 작업과 통찰에 귀 기울이고자 마련됐다.
곽승룡 신부는 가톨릭교회 안에서도 세속화라는 현대사상적 물결이 영향을 미쳐 “그리스도교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본질을 기초로 하여 종교적 범위를 뛰어넘는 영성의 세계를 구축하도록 이끌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이러한 세속화는 뉴에이지 운동을 포함한 신영성 운동을 통해 더욱 조직화되고 전문화된 형태로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곽 신부는 또 “이는 전통적 그리스도교 영성에 침투하여 왜곡된 영성을 신자들에게 주입시키고 있다”며 “더욱 본질적인 그리스도교 신앙과 영성에 충실한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곽 신부는 그리스도교 영성과 치유사목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언 ▲고해성사 은총의 재발견 ▲치유이전의 예방과 치유 이후의 회복 프로그램 강화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를 중심으로 상담의 전문화, 보편화, 영성화, 복음화를 향한 인프라구축 ▲불교의 동사섭과 같은 전문적인 치유 ▲수도회 카리스마나 특수한 단체의 영성에 맞춰 만들어진 집단상담 프로그램 등을 제시했다.
박현민 신부는 논평을 통해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는 앞으로 통합적 심리치료를 수행할 수 있는 가톨릭 상담 전문가 양성을 위해 헌신하고 치유와 화해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과 치유를 중재할 수 있는 제도적 기틀 마련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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