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대교구 박창수 몬시뇰(원로사목자)이 6월 14일 오후 7시41분 병환으로 선종했다. 향년 78세.
1932년 대구에서 출생한 고인은 1961년 가톨릭대를 졸업한 후 같은 해 사제품을 받았다. 이후 영천 보좌, 군종(육군), 삼덕 보좌, 내당 주임, 교구 경리부장 겸 신암 주임, 가톨릭문화관장, 대봉 주임, 교구장 비서, 효성여대(현 대구가톨릭대) 사무처장·교목실장·부총장, 특수사목분야담당 주교대리, 사회복지법인 가톨릭사회복지회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80~82년, 95~99년 두 차례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의료원장을 지내는 등 교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82년부터 선종 직전까지 27년 간 샬트르성바오로수녀회 대구관구 지도를 맡아 수도성소를 위해 힘썼으며, 97년부터는 사회복지법인 서정길대주교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2002년 8월 몬시뇰로 서임됐으며, 같은 해 11월 은퇴했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16일 오전 10시 계산주교좌성당에서 총대리 조환길 주교 및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교구청 내 성직자 묘지에 안장됐다.
춘천교구장 장익 주교,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를 비롯한 고인의 동기사제, 가족 등 조문객들이 모인 자리에서 조환길 주교는 “어떠한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강인한 모습으로 일관하셨으며, 교구를 위해 당신 몸을 불사르는 열정을 보여 주셨다”며,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함께 천국에서 편히 잠드시길 기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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