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마, 페루 외신종합】
페루 주교단은 최근 아마존강 유역을 중심으로 토착민들과 정부 간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페루의 아마존 지역에서는 대대로 이 지역에 자리 잡고 살아온 토착 원주민 공동체들과 개발 과정에서 물리적인 충돌을 빚고 있는 정부 간의 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경찰과의 충돌로 인해 35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페루 주교회의 의장 헥토르 미구엘 카브레조스 비달테 대주교는 6월 9일 “에후데 시몬스 총리가 페루 주교회의 사무국 산하의 분쟁 해결을 위한 위원회에 참여해 적극적인 문제 해결 노력에 함께 해달라”고 전했다.
토착민들과 정부의 분쟁은 지난 4월 시작됐으며, 당시 페루 정부는 아마존 지역에서의 철광 채굴, 원유 시굴 및 경작지 개간 등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는 6개 칙령을 발표한 바 있다. 토착민들은 이러한 일련의 조치들이 자신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생활 터전을 침해하는 것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반발해 왔다. 현재 정글 지역에서 살고 있는 65개 토착민 공동체들은 이후 정부의 조치에 지속적으로 저항하고 있는 상태다.
페루 의회는 분쟁이 격화됨에 따라 최근 90일 동안 목재 채취를 허용하는 칙령을 효력 중지시키고 정부가 향후 석달 동안 토착민들과의 대화와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총리와의 회담 이후 페루 주교회의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만남은 사회의 안녕과 평화를 회복하고 화해하기 위한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평화를 위해 일하고 어떤 형태의 폭력도 피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카브레조스 대주교는 “모든 페루인들이 화해를 위한 노력을 함께 해나가야 한다”며 “교회는 공동선을 위해서 어떤 일에서든 협력하기 위한 개방적인 자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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