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현대 한국 건축사의 거장 고 김수근(바오로·1931~1986)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경남 김해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빛과 벽돌이 짓는 시(詩)’전이 그것.
건축을 ‘빛과 벽돌이 짓는 시’라고 정의했을 만큼 김수근은 벽돌에 남다른 애착을 지니고 있었다. 벽돌은 인간이 한손으로 집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건축재 중 하나이고, 한 장 한 장 쌓지 않으면 결코 세울 수 없는 노동집약적이며 인간적인 건축재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수근의 대표건축물 중 공간사옥(1971), 마산 양덕성당(1977), 문예진흥회관(1977) 등을 조명한다. 이 건축물들은 근대건축사의 주요건물이자 70년대 벽돌건축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어 당시의 시대상과 정서를 느낄 수 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 열리며 건축사진 31점과 드로잉 12점, 유품 3점, 영상물 1점이 전시된다.
※문의 055-340-7008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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