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어느 것 하나 중요치 않은 일 없이 최선을 다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 본당에서 홍보봉사를 하다 장동주 신부님의 권유로 교구 명예기자가 되었다. 처음 권유 때는 바쁘다는 핑계로 마음이 없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감사함을 느낀다. 비록 빈약한 글과 사진 솜씨지만 늦은 밤까지, 때론 새벽까지 컴퓨터 앞에서 끙끙거리다 겨우 기사를 마감한 후의 그 기분은 하루 종일 노래가 절로 나오게 한다. 그리고 명예기자 창단미사에서 하셨던 최덕기 주교님의 “단지 행사내용을 전하는 것이 아닌, 그 안에서 복음적 정신으로 무엇을 전해야 하는지, 그리고 프로의 정신을 가지고 하라”는 말씀은 나를 더욱 더 정진하게 만든다.
열정·노력으로 봉사의 삶에 매진
또 가톨릭신문 수원교구 창간 1주년 대담 인터뷰 때 만난 평협회장님과 여성연합회회장님과의 인연이 되어 교구평협 홍보부장직도 맡게 되었다. 위로의 샘 작가들과 평협 소식지를 만드는데 도와주는 각 대리구 기자들과의 만남, 평협 임원들과의 만남, 영성지도신부님과의 만남을 통해 진실한 신앙으로 무장된 그분들의 모습 속에 참으로 고개가 숙여진다. 교구의 큼직한 행사를 치르는 모습들이 하느님 보시기에 참 좋은 모습이 아닌가 하며 소중한 사람들과의 만남에 감사한다.
또 하나, 이제 인생의 중반기를 넘어서고 있는 나에게 한국가톨릭상담심리학회의 창립은 나의 남은 시간을 봉사의 삶도록 인도하는 계기가 되었다. 10여 년 전 중학교 학생 집단 상담을 시작으로 사회복지대학원에 등록해 공부를 한 후, 졸업과 동시에 둘째아이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여학생대상 상담봉사 요청을 받았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상담을 더 잘할 수 있을까 목말라 하던 나에게 심리학회창립은 그야말로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상담을 잘하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얼마나 어려운지 갈수록 느끼면서도 상담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것이 아주 높은 산이라 할지라도…
그러기위해선 부단한 노력과 열정이 필요하다. 이젠 내가 하느님을 구하고 찾는 것이 아닌 하느님께서 나를 어떤 도구로 써 주실까 하는 기대감에 귀를 기울이는 나를 발견한다. 끝으로 항상 옆에서 아낌없는 조언과 힘들어할 때 무조건적 지지를 보내는 남편 테오도로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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