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4일, 안양대리구 매곡본당(주임 강희재 신부) 신자 850여 명은 바오로 해 폐막을 맞아 전북 익산 나바위성지(담당 김기곤 신부)로 열차성지순례를 다녀왔다. 본당은 바오로 해 폐막에 즈음해 사도 바오로 선교정신 고취, 지속적인 새가족·우리가족 찾기 운동 동참, 친교와 나눔을 통한 교회공동체 일치 및 지역사회 복음화에 기여하고자 이번 성지순례 행사를 마련했다. 본당 신자들은 안양역을 출발해 강경역에 도착하기까지 열차 안에서 순례자의 기도, 묵주기도, 103위 한국성인호칭기도 등을 바치며 성지순례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졌다.
2시간 30분간의 열차 여행이 끝나고 강경역 광장에 모인 신자들은 성 김대건 신부 유해 경배 예식 후 도보로 성지까지 이동했고 성지에서는 성체성혈 대축일 미사와 영성체 후 성체거동 행사가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조정주(모니카·77)씨는 “본당 신자들이 열차를 함께 타고 성지순례를 하니 더욱 즐겁다”며 “오늘 행사를 준비한 사람부터 참여한 신자까지 모두 한마음으로 함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자들은 모든 예식이 끝나고 식사와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순간에도 질서를 끝까지 지키며 서로를 배려해 본당에서 지역별 다양한 소공동체 활동으로 다져진 친교의 힘을 보여줬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가는 열차 안에서는 추억의 간식들이 등장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본당 신부님과 신학생, 총회장·총무 등 회장단이 일일 홍익회원으로 맥주와 사이다, 구운 계란을 판매한 것. 신자들은 간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강희재 주임 신부는 이날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은총 주신 하느님과 봉사자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더욱더 기도하고 하느님 말씀에 충실하며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살아가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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