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와 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증언집 제5권. 지난 96년 6월 기쁨과 희망 사목 연구원의 개원에 맞춰 제1권을 발행한 후 그해 11월 제2권, 지난해 6월과 11월, 3권과 4권을 발간한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제5권은 82년과 83년의 기록을 정리한 것이다.
80년 광주민중항쟁에 대한 민중의 분노는 재판이 계속된 81년이 저물때까지도 아물지 않았고 이러한 민중 감정이 가장 적나라하게 표현된 것은 82년 3월 18일 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이었다. 이 사건의 주범들은 용공분자로 간주됐고 최기식신부를 비롯한 20여명이 구속, 기소되고 김현장과 문부식은 사형을 선고 받는다.
이 책에서는 방화사건 이전 대학생들이 살포한 성명서와 김승훈신부를 비롯해 11명이, 조사를 받은 교회사회선교협 성명서, 천주교인권단체들이 82년도에 발표한 주요 성명, 선언문 등 80여건과 83년도 자료 60여건이 수록돼 있다. 또 당시 여러 명의 양심수들이 옥중에서 사망하고 강제징집된 대학생들이 부대내에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와 관련된 자료들이 사건 일지, 가톨릭 및 사회단체 일지, 성명서 등의 전문 수록으로 정리됐다.
<기쁨과 희망 사목 연구원/67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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