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외신종합】폴란드의 요제프 글렘프 추기경은 11일 동료 주교들에게 서한을 보내 아우슈비츠 수용소 주위에 십자가를 세우는 계획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글렘프 추기경은 이 서한에서 『십자가 건립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이들은 이 계획을 중단하라』고 말했다.
최근 일단의 가톨릭 관련 단체들이 아우슈비츠에서 죽은 1백50만 명의 희생자들을 기념하는 한편, 유다교측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79년 수용소 방문을 기념해 세운 십자가를 포함한 일체의 그리스도교 상징을 없애라고 요구한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수용소 주위에 십자가를 세우는 운동을 벌이고 있다.
추기경은 『이러한 행위가 무책임한 단체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며 『교회 차원의 조치가 아닌 이같은 행동을 중지하도록 노력하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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