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가테이프를 통해 고통받는 사람들, 마음속에 하느님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위로와 하느님 사랑이 전해지길 기도합니다』
서울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에서 7년 여 음악봉사를 해온 이민숙(가타리나·42·서울발산동본당)씨는『자랑스러움보다는 부끄러움이 더크다』는 말로 성가테이프 출시 소감을 대신했다.
그녀가 이번에 연주한 복음성가는 성서를 바탕으로 순수한 가톨릭 영성안에서 새롭게 만든 곡들이 대부분이다. 또 장중하면서 조용한 분위기를 연출, 성탄시기를 맞아 묵상과 회개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작·편곡은 국제 가요제 작곡상을 받기도 한 전 블루 벨스(Blue Bells·국내최초 남성 4중창단) 멤버인 장세용(요셉)씨가 담당했다.
『개신교에서 유래된, 번안곡들이 버젓이 우리 교회안에서 판치는 현실이 안타까웠죠.「가톨릭」향내가 물씬나는 복음성가들이 보다 많이 만들어져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죠』
이번 복음성가 타이틀 곡인「오상」은 주님의 오상을 찬미하며, 그 상처의 성혈로 우리를 구원해주신 주님의 크신 사랑을 노래 한 곡. 시편51편에 곡을 붙인「하느님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는 하느님 앞에 진심으로 통회하며 자비를 구하는 인간의 애절함이 잘 표현돼 있다. 이밖에도「빛과 소금」은 에페소서 6장 14~28절을 주제로, 「빛으로 오시는 주님」은 로마서·아가서·요한복음 등을 주제로 만든 곡들이다.
그녀의 시집은 시삼촌이 목사일 정도로 독실한 개신교 집안, 그러나 며느리로서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매사에 최선을 다하던 그녀에게 하느님은 크나큰 은총을 선사한다. 지병으로 고생하던 시아버지도 임종전 대세를 받았고 남편 정현성(프란치스코·42)씨도 세례를 받았다. 서울 발산동본당 사목위원인 남편은 지금 그녀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 그녀는 조금 늦게 영세한 남편이지만 쌍용증권에서 가톨릭신우회를 만드는 등 신앙생활에 적극적인 남편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아들 정성민(다니엘·15)군과 딸 정성은(하이디스스테파니아휘데스·13)양도 그녀의 또 다른 후원자들. 엄마가 없으면 자기들이 밥도 해먹고 빨래도 하지만 불평 한마디 없다 한다.
94년 성령쇄신봉사회 주최 음악학교에 입학한 후 서울대교구 음악봉사자들과 함께 중창단 아가페(Agape)를 결성하기도 한 이민숙씨.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는 음악활동을 하고 싶다는 그녀는 이번 복음성가 테이프 판매 수익금을 결손 가정 등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전해주기로 했단다.
※문의=(0434)534-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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