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는「기름부음을 받은 자」라는 히브리 말입니다. 그리스어로는 그리스도라는 이름으로 번역됩니다. 구약시대에 예언자 사제 왕들은 즉위할 때 머리에 기름을 붓는 의식을 행하는 관습이 있었으며 그리스도는 예언자 대사제 왕중왕으로서 신으로부터 기름부음을 받았고 인류구제를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나신 구세주이므로, 「메시아」라는 말은 구세주를 뜻하는 것입니다.
고대 이스라엘 왕조시대에 다윗왕 이후에는 신망있는 왕을 갖지 못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에게는 다윗왕의 이미지와 결합된 이상적인 왕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는 경향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때의 메시아 희망은 현실을 부정하는 종말론과 결부되어 종말적 메시아 희망으로 바뀌었습니다. 정치적 독립을 잃은 유다이즘시대로 들어오자, 묵시문학적으로 천상의 메시아가 생각의 대상이 되거나, 다른 한편에서 민족주의와도 결부되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메시아 관념은 종교사적인 관점에서 보아 본질적으로는 유다이즘의 메시아 관념을 발전시킨 것이나, 사상적으로 중요한 것은「고난받는 종」으로서의 메시아상(이사 53)과 예수와의 결합에 있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 즉 메시아임은 그가 왕적인 권력을 가지고 이 세상을 통치하기 때문이 아닙니다. 스스로 종으로써 고난의 길을 걷고 십자가에 달려 죽으며 이 세상은 자기 나라가 아니라고 전제한 것입니다. 이 고난을 받은 자로서의 메시아 사상은 그리스도교의 독자적인 메시아 사상을 형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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