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기(小兒期)의 감정양식이 결혼생활에도 큰 영향을 미칩니다』
인생의 운명은 소아기에 결정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라고 말하는 최수호(그레고리오ㆍ55ㆍ서울 개포동본당) 박사는 이 시기에 받은 왜곡된 느낌, 감정과 생각을 시급히 교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최박사는 소아기 감정양식은 주로 부모형제와의 관계에서 결정되며, 성장 후에도 그것을 반복한다고 한다. 그래서 정신치료가 필요하다고 한다.
최박사는 『인간의 삶이 사람이 되어가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결혼생활은 바로 소아기 감정양식을 과감히 극복하고, 새로이 성숙된 감정양식이 요구되는 과정』이라며 이때가 제2의 인격성숙을 이룰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덧붙인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노숙자(露宿者)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 최박사는 『소아기에 잘못 형성된 인격이 풍요로울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경제적 궁핍이란 상황이 도래하자 이런 식으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정신적 측면에서 노숙자 문제에 접근해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수용시설을 만든다. 음식을 준다. 이러한 것들은 일시적인 해결방안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신적 문제가 있는 사람은 당연히 정신과적 치료를 받아야죠』
1969년 가톨릭의과대학을 졸업한 최박사는 74년 신경정신과 전문의 취득, 77년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77년부터 84년까지 가톨릭의과대학 교수를 역임한 최박사는 현재 가톨릭대학교 신학과 부제들에게 「사목상담」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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