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교구는 지난 10월 28일 사제총회를 열어 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지원을 위해 매년 인권주일에 2차 헌금을 실시하는 등 정평위활동을 활성화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지난 9월 정평위 사제단모임에서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김영진 신부를 만나 교구의 성원을 등에 업고 새롭게 출발하는 원주 정평위의 현안을 들어보았다.
『그 동안 의식 있는 많은 신부님들이 「정의평화」 활동에 개별적인 노력들을 펼쳐왔습니다. 공식적으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요. 이것이 소극적으로 비췄고, 젊은 신부님들이 모여 새롭게 위원회를 구성하고 활성화시키자는 뜻을 모았습니다. 앞으로 인권은 물론 환경 생명 노동 등에 있어 지역민을 대변하는 역할에 충실하겠습니다』
김영진신부는 우선 사무실을 마련하고 전문 직원을 둘 예정이다. 정평위의 실체가 필요한 면도 있지만,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고 교류하는 일, 지역에 흩어져 있는 사제들에게 정보를 전달하고 뜻을 모으는 역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실무자가 있어야 활성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물론 뜻 있는 평신도 지원자들의 도움도 받을 생각이다.
『광산촌이 폐허가 됐습니다. 수십만 인구가 수만으로 줄면서 지역 생존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는 현지서 사목하는 신부 혼자 고민했습니다. 정평위 역할이 부족했던 것이지요. 이제는 함께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할 때입니다』
영월 동강댐 건설 저지도 정평위의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힘없는 지역주민을 대변해 공식적으로 대처하기로 한 것.
이달 중으로 각 교구에 반대 이유를 담은 공문을 보내고 전국 교회차원에서 반대 서명운동도 펼칠 계획이다. 김영진 신부는 『정의평화 추구는 교회의 사명』이라고 강조하고 「정평위 일이 곧 교회 일이다」는 이해 아래 교회 구성원들이 적극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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