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원들의 열정이 저에겐 큰 힘이 된답니다』
교황청 룻시니기념회ㆍ아트 아카데미 공동 초청으로 내년 10월 로마에서 연주회를 갖게 될 한국순교자현양합창단(단장=김동한)이 벌써 맹연습에 돌입했다. 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조은희(루시아ㆍ53ㆍ서울 양재동본당)씨는 단원들을 칭찬하느라 입이 마른다.
조씨는 『단원들의 돈독한 신앙심과 순교자 정신을 바탕으로 한 공동체 정신이 순교자현양합창단의 자랑』이라며 이러한 것들이 매번 연주회를 성공적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전한다. 조씨는 단원들 모두가 순교정신을 생활안에서 실천하고 있다며 은근히 자랑한다.
95년부터 4년째 순교자현양합창단 지휘를 맡고 있는 조씨. 양재동본당 성가대, 로사리오 합창단 등지에서 지휘를 맡기도 한 조씨는 미국 카네기 홀, LA, 캐나다. 일본 등 해외 공연에서도 빼어난 지휘 솜씨를 발휘했다. 103위 순교자 현양칸타타도 지휘했다.
『특정한 형태의 곡보다 대중이 좋아하는, 단원들이 좋아하는 곡들을 지휘하고 싶어요. 다시 말해 종합적 안목을 갖춘 지휘자가 되고 싶어요』. 조씨는 작곡자의 의도를 충실히 드러내는 지휘를 하고 싶다고 덧붙인다.
로마공연 준비차 내년 2월에 출국하는 조씨는 이때 각종 지휘자 연수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순교자현양합창단은 로마공연에선 롯시니곡을 중심으로 연주하게 된다.
『깊은 신앙심을 지녔던 시어른들의 도움으로 별다른 어려움없이 교회봉사를 할 수 있었어요』. 조씨는 가족들의 양보 덕분에 특히 남편의 이해가 없으면 불가능했다고 전한다. 조씨의 남편 이양준(요셉)씨도 서울 양재동본당 총회장을 역임하는 등 교회활동에 열심이라 알려졌다.
『로마연주회는 순교자현양합창단의 위상을 한층 끌어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입니다. 세계속에 우리순교자들의 혼을 심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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