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는 구원을 상징하는 표징물이며 그리스도인의 상징물입니다. 원래 십자가는 로마시대에 사형을 집행하는 나무였습니다. 이 십자나무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돌아가시게 됨으로써 인간구원이라는 커다란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입니다.
가톨릭의 십자가에는 프로테스탄트나 다른 교파의 십자가와 달리 그리스도께서 매달려 계시며 그분의 몸에는 다섯군데의 상처가 그대로 드러나있습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의 위편에는 「INRI」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Jesus Nazarenus Rex Judaeorum」의 약자로 「유다인의 왕 나자렛 예수」라는 뜻입니다.
성서에 보면 이 글자를 써 넣은 것에 대해 총독 빌라도와 유다인의 대제관들은 약간의 갈등을 맞게 되는데 유다인의 대제관들은 『자칭. 유다인의 왕나자렛 예수』라고 써야 된다고 주장하는 반면 빌라도는 『한 번 썼으면 그만』이라고 일축하고 있습니다(요한 19,21). 이처럼 주요 사범의 처형대로 쓰였던 십자가가 우리들에게 구원의 표징이 된다는 것 또한 신앙의 커다란 아이러니 중의 하나입니다.
십자가는 여러 가지 모양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보는 십자가를 라틴 십자가, 가로와 세로가 똑같은 크기로 엇갈린 것이 희랍 십자가, 십자가의 가로 막대가 두 개인 대주교 십자가와 세 개인 교황 십자가, 그리고 티형 십자가와 안드레아가 엑스자로 순교한 모양을 딴 안드레아 십자가가 있습니다.
이같은 십자가에 담긴 뜻은 예수께서 돌아가신 것을 기념하는 것 뿐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내려온 십자가의 선은 하느님과 인간의 통교와 사랑을 의미하며 옆으로 그어진 십가자의 선은 인간들간의 친교와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를 이룬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십자가는 바로 사랑의 표징입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