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받지 못하는 생명들을 살리고 경제난의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하느님의 희망을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의 사진작품 카드가 선을 보이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교수 이동익 신부가 약하고 소외된 생명들을 돕기 위해 자신의 사진작품을 카드로 제작 그 기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이다.
명동성당 사진문화 강좌 수료생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사진동호회 「예수님의 사진벗들」(회장=박순남) 지도를 맡고 있는 이신부는 회원들 작품 네 컷과 자신의 작품 여섯 컷을 카드로 내놓았다.
이신부는 “약하고 힘없는 생명들을 보호키 위한 것이 카드 제작의 목적이지만 또한 경제난 위기속에서 사람들이 카드를 주고 받음으로써 서로에게 기쁨과 희망을 줄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제작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카드에 담긴 열 개 컷의 작품들이 기쁨 희망을 나타내는 푸른 색조를 주로 하면서「꽃」「새」「자연」의 모습을 담은 것은 바로 그러한 이유에서다.
또 「어떤 처지에서든 감사하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을 돌보십니다」 등 각 카드의 앞면에는 희망을 표명하는 성구들을 뽑아 넣었다.
보호받지 못하는 생명돕기는 「예수님의 사진벗들」이 매년 개최하는 회원전겸 자선전시회를 통해 지속해 오고 있는 운동. 이를 통해 「예수님의 사진벗들」은 매년 1천여만원의 수익금을 입양원 미혼모시설 등에 전달해 왔다ㆍ그러나 올해에는 IMF 경제난 여파로 수익금이 줄어들 것을 예상, 카드제작을 하게 됐다는 것.
이신부는 카드 앞면 인쇄용 성구 선정에만 2주일을 소요했다고 밝혔는데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카드제작 과정에서도 처음부터 봉투선정을 총 감독하는 꼼꼼함을 보였다. 이 카드가 단순한 수익금 모으기 사업 일환이 아닌 「살만한 값어치가 있는」것으로서 선택되어지기를 바라서다.
이동익 신부는 『경제난 이후 실직자 노숙자들에게는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들이 몰리고 있으나 사람들의 지원과 발길이 끊긴 사회복지시설들은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보호받지 못하는 생명들을 감싸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카드제작 배경을 덧붙인다.
75년경부터 사진작업에 관심을 가졌던 이신부는 93년 94년「동아 사진 콘테스트」「전국사진가협회공모전」등 전국 규모 사진공모전에 입상, 전문 사진작가로서의 역량을 확인한 바 있다.
이신부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카드가 또한 「함께 나누고 도움을 주고 받는 것」이 「삶」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재삼 깨닫게 되는 계기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 카드구입 문의=02―319―1867 △한 세트(다섯커트)=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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