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교의 달이다. 선교 사명 의식을 고취하고 선교에의 열의를 북돋우는 때이다. 최근 선교열기가 일고 있는 가운데 「매체」를 이용한 선교방법이 큰 성과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각 교구나 단체에서 선교를 위해 만든 소책자가 다양하게 나와 있다. 교구나 본당, 단체의 실정에 적합한 선교용 책자를 사용하는 것도 선교 효과를 높이는데 일조할 것이라는 생각에 현재 사용되고 있는 천주교 안내책자를 모았다.
⊙ 「그대 지금 어디에」…서울대교구 선교국 발행
대부분. 선교용 안내 책자가 한 가지 포맷으로 발행되는 것에 비해 매월 편집이 달라진다는 것이 특징. 97년 1월부터 발행, 10월 현재 통권 22호를 발행했다. 매월 2만9천 부, 1년이면 30만 부가 넘는 적지 않은 발행 부수를 갖고 있다.
제목에서부터 교회 잡지라는 부담을 덜어주고 내용에서도 종교를 바로 드러내기보다 명화나 성화 묵상, 박완서 최인호 등 유명 신자 작가의 문학 단상이나 신앙 체험, 교회의 사회 활동 소개 등으로 시작해 성서 재해석, 독자 신앙체험 수기, 성지 순례, 재미있는 퍼즐도 마련했다. 말미에 가서 교회에 나오라는 말 한마디 없이 서울대교구 본당 전화번호를 소개하고 있다. 따라서 읽는 사라의 부담을 한결 가볍게 한다는 평을 듣고 있다.
표지 포함 16쪽 / 02―779―3477
⊙ 「당신을 초대합니다」…공동선 발행
지난해 인천교구와 우리신학연구소가 심혈을 기울여 기획한 책. 올해부터 판권을 넘겨받은 「공동선」에서 제작하고 있다. 서울 광주 대구 수원 청주 부산 인천 등 많은 교구의 본당에서 주문, 선교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약 100개 본당과 단체 개인이 올 한해 10만 부 정도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내용이 많지 않아 읽는 사람의 부담이 작을 듯. 여백이 많고 사진과 삽화가 들어가 시선을 끌고 있으며 전면이 컬러로 제작 됐다. 가톨릭교회의 기원, 한국 교회사, 사제와 수도자, 마리아, 교회의 복지사업을 이야기하고 아수슈비츠에서 탈옥자를 대신해 죽음을 자청한 콜베 신부, 신자 안중근을 소개하고 있다.
표지 포함 24쪽 / 02―392―9803
⊙ 「천주교를 알려드립니다」…천주교 가두선교단 발행
너무나 잘 알려진 선교용 소책자. 90년 4월15일 초판 발행 후 9월1일 현재 350만부가 발행됐다. 전국 1천여 개 본당 중 8백여 개 본당에서 사용하고 있고 150여 개 단체에서도 사용 중이다. 영어 불어 중국어 일어로 번역돼 교포 및 현지인들에게도 배포되고 있다.
마더 데레사의 삶, 안중근(토마스) 의사의 신심과 조국애를 도입부에 소개, 세계가 존경하고 민족이 받드는 위대한 인물들이 신자였음을 알려 친근감을 더해준다. 인간이 본능적으로 갖는 종교적 심성, 악의 존재 이유, 인간 고통의 의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하느님의 뜻을 밝힌다. 계시 성서 전례 교회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가정ㆍ사회ㆍ국가ㆍ정치ㆍ경제관을 밝혀 신앙과 삶이 이원화되지 않음을 얘기하고 있다.
64쪽 / 053―781―6100
⊙ 「천주교회 어떤 종교인가?」…청주교구 발행
교구 설정 40주년을 맞은 청주교구가 올 한해 1만명 선교를 목표로 「동시선교」운동을 전개하면서 발간한 책.
「마리아교」라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천주교회는 성모 마리아를 믿는 교회인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된다. 이밖에 많은 개신교 신자들이 시비를 걸어오고, 일반인들의 오해와 궁금증을 낳고 있는 예민한 문제―제사 고해성사 등―5개 항목에 대해 명쾌한 답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듯. 관련 사진과 함께 신자 안중근과 마더 데레사의 가난한 삶을 소개, 친근감을 높이고 꽃동네 등 교구의 복지활동도 소개하고 있다.
표지 포함 16쪽 / 0431―53―8165
⊙ 「무엇을 생각하고 있습니까」…미루나무 발행
「무엇하는 사람들인가」의 저자 박도식 신부가 썼다. 90년 12월 발간 후 40만 부가 발행될 정도로 꾸준히 선교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교적 활자가 커서 나이 많은 비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선교활동에 적합하다.
박도식 신부 특유의 문체로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하듯 엮어져 있다. 세상에서 가장 귀한 것은―, 인간의 무한한 욕심―, 죽는 것과 사는 것―,등 흔히 고민하는 철학적 문제를 제기하고 결국 이러한 근원적인 문제 해결은 종교만이 가능하다는 논리로 전개된다. 왜 종교가 필요하고, 종교는 무엇이며, 어떤 종교를 선택해야 할지를 이야기하고 마지막에 천주교를 소개하고 있다. 육당 최남선의 개종 이야기도 실었다.
56쪽 / 053―626―5009
⊙ 「천주교를 소개하는 고마운 편지」…미루나무 발행
대부분의 선교용 책자가 20쪽 안팎으로 얇고 가볍고 작은 것임에 비해 이 책은 138쪽에 이르는 두꺼운 책이다. 따라서 받는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는 글의 양이 부담스러울 듯하다. 그러나 평소 가깝게 지내는 이웃이나 친지 등 특정 대상에게 교회를 알리는 선교용이나 선물용으로 적합할 듯. 아무튼 91년 발행 후 93년 개정을 거치면서 5년간 꾸준히 매출을 보이고 있다.
크게 다섯 통의 편지로 엮어져 있다. 편지글 특유의 부드럽고 조심스러운 접근, 설득력 있는 문체와 재미있는 일화들이 읽는 재미를 더 해준다. 첫째 편지에서는 생명의 신비, 인간관계, 죽음 등을 이야기하고 둘째 셋째 편지에서 믿음과 종교의 필요성을, 넷째 편지에서는 천주교를 소개하고 있다. 다섯 번째 「덧붙이는 편지」에서는 북한 형제, 비신자 배우자, 군장병, 병자, 농어민 등 각계각층의 비신자를 대상으로 한 편지들을 실었다.
138쪽 / 053―626―5009
⊙ 「평화를 찾는 사람들」…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발행
95년 5월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내 사목연구소에서 기획했다. 「진솔한 평화를 찾는 사람들에게」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마음의 평화, 가정의 평화, 세상의 평화에 목말라하는 인간 심성에 호소하며 종교만이 해답을 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1부에서는 종교를 갖고부터 누리게 된 평화 체험, 하느님을 체험하는 과정을 그린 우화, 문학 작품에 들어 있는 「인간다운 삶」을 소개한다ㆍ2부에서는 본격적으로 천주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성모 마리아, 예수의 죽음과 부활을 이야기하고, 교황 추기경주교 성직자 수도자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최근 관심이 되고 있는 화장(火葬)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밝히고 아기를 위해 목숨을 바친 복자 쟌나 베레타 몰라를 소개하고 있다.
50쪽 / 02―460―7500
⊙ 「천주교는 당신을 행복으로 초대합니다」…수원교구 발행
시작부터 「천주교는 당신을 행복으로 초대합니다」고 직설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대부분 선교용 책자가 우회적으로, 간접적으로 접근해 끝에 가서야 교회를 소개하는 것에 반해 이 책은 「인간은 누구나 죄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고 참된 행복의 길로 당신을 초대한다」는 식의 적극적인 접근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사랑이신 하느님, 창조주이신 하느님을 소개하고 예수님을 모시고 살아가고 있음을 밝힌다. 마리아 공경, 하나인 교회와 갈라져 나간 교회(개신교), 천주교의 2천년 역사, 미사와 제사 등에 대해 설명하고 신부 수사 수녀들의 독신생활을 소개하고 있다. 끝에는 수원교구 뿐 아니라 전국의 성당 전화번호를 소개하고 통신교리 신청서도 첨부했다.
50쪽 / 0331―44―5001∼5
⊙ 「현명한 선택」…박헌남 지음 / 가톨릭출판사 인쇄
저자가 직접 선교 일선에서 고군분투하다 말만으로는 힘들다는 사실을 절감하고 적당한 선교책자를 찾지 못해 직접 쓰고 사비를 들여 제작한 책이다. 「추구하는 인간」 「인간의 갈망(眞ㆍ善ㆍ美)」 「종교란 무엇인가?」 「그리스도교」 4부분으로 구성됐다. 하루살이와 매미 그리고 개구리의 일화를 통해 『하느님은 계십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인간은 왜 존재하는가?」 「인간은 무엇인가?」하는 철학적 주제로 도입부를 전개, 욕망의 한계와 부질없음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결국 종교만이 해답을 줄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그림이나 사진이 없어 선뜻 읽기에 부담이 있을 수 있으나 설득력 있는 문체와 논리로 풀어가고 있다.
20쪽 / 02―496―8262
⊙ 선교 리플릿
지금까지 소개된 선교용 소책자 말고도 짧은 안내문을 담은 선교용 리플릿도 여러 종류 나와 있다.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가 제작한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 「인간답다는 것」 등이 있으며 원주교구에서 발행한 「천주교 안내」, 제주교구가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발행한 「천주교는 당신을 초대합니다」, 군종교구에서 발행한 「길을 묻는 그대에게…」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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