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0월2일 잉태에서부터 자연사까지 생명을 수호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사명임을 지적하고 『사회는 하느님이 주신 생명의 위대한 은총을 다시 한번 수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미국 주교단의 교황청 정기방문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거의 무제한적인 진보를 이루었지만 공포와 도덕적 부패가 만연한 세기말에 서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희망의 근거를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특히 회칙 「인간 생명」 반포 30주년이자 미국 대법원이 낙태를 합법화한지 25년이 지났음을 상기시키고 『각 개인의 윤리적 자율성에 대한 잘못된 이해는 많은 사람들의 양심과 사회적 삶에 상처를 남기고 있다』며 『인간 생명의 가치를 망각한 사회는 이미 죽음의 문화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특히 낙태에 대한 대안으로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에 대한 지원과 상담 서비스 제공, 버려진 아이들과 장애인, 돌봐줄 사람이 없는 젊은이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생명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태아와 장애인, 노인과 병자들에 대한 법적 보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가톨릭 신자, 특히 신자 입법자들의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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