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평화론」을 저술하는 등 정치사상가 교육자로서도 훌륭한 면모를 가졌던 안중근(도마) 의사의 실상이 20대 이상 성인층에는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립극단을 10월 30일부터 11월 4일까지 마련하는 건국 50주년 기념 「대한국인 안중근」 공연에 앞서 최근 20대 이상 성인층 180명을 대상으로 안중근 의사에 관한 인식도를 조사했다.
조사결과 응답자들의 21.1%만이 안의사의 저술서를 묻는 항목에 「동양평화론」이라고 대답했으며 절반에 가까운 (45.5%)응답자들이 안중근 의사가 주도적으로 참여한 애국계몽운동들을 알지 못했다. 이러한 내용들은 많은 이들이 안의사의 진면목을 알기보다 단순히 이등 박문을 격살한 독립운동가로서 인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응답자들은 안중근 의사가 이등박문을 격살한 지역이름, 안의사의 의거 당시 나이, 안의사의 종교를 묻는 내용에는 대부분 바르게 대답했다. 그러나 올해가 탄생한지 몇 년인지를 묻는 난에는 18.3%만이 120여년이라고 대답, 안의사에 대한 인지도가 피상적임을 보여줬다.
서울시립극단은 이 같은 설문결과를 토대로 연극을 통한 안의사 실상 알리기에 더욱 적극성을 띠기로 하고 대본 수정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극계 실상을 볼 때 관람객들을 상대로 관극이후 공연에 대한 설문과 평가를 실시한 경우는 더러 있으나 공연 주인공에 대한 사전 앙케이트 작업은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시립극단측은 『이 같은 설문조사 작업은 「대한국인 안중근」공연을 알리고 그 내용에 보다 충실하고자 하는 노력』이라고 평하고 『대본 수정작업을 통해 신앙인 교육자 혁명가 정치사상가로서 활동한 안의사의 바른 면을 더욱 자세하게 표현하고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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