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치와 화합의 한마당 제2회 가톨릭 청소년 성가 경연대회가 9월 20일 오후 3시 서강대학교 메리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서강대 교목처가 주관하고 상업은행이 후원한 이번 성가 경연대회에는 예선을 거친 서울 성북동본당과 상주 남성동본당 그리고 천안 복자여고, 논산 쌘뽈여고 등 9개 가톨릭계 고등학교 합창단 혹은 중창단이 참가, 열띤 경연을 펼쳤다.
생활성가를 중심으로 기발한 연출 솜씨가 돋보인 청소년 성가 경연대회는 단순한 「노래 자랑」이 아니었다.
젊고 생동감 넘치는 목소리에 뛰어난 화음, 밝고 해맑은 표정들은 기본. 피아노 반주보다는 기타, 전자 오르간, 드럼이 제격이고 심지어 브라스 밴드까지 동원하는 열성도 보였다.
파격적이고 깜찍한 율동, 예상치 못한 브레이크 댄스와 힙합이 돌출하고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무대는 환호와 박수, 응원으로 화답하는 또래 청중들과 하나되는 축제의 장이었다.
성가의 엄숙함, 경연의 긴장감보다는 기쁨과 환희와 찬양을 표출하는 흥겨움이 더했고 온 몸으로 노래하는 젊음이 아름다웠던 무대는 3시간 동안 청중들을 한 자리에 묶어뒀다.
경쟁 사회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또 하나의 경쟁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주최측의 우려를 말끔히 씻은 가톨릭 청소년 성가 경연대회는 그들의 삶과 문화 그리고 신앙을 보여주고 공감하는, 그래서 실수가 아름다워 보였던 일치 화합의 경연장이었다.
음악성과 함께 청소년들을 어떻게 교회 전례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나 그 가능성을 심사 기준으로 삼은 결과 대상은 「딜레마」 「더불어 메리 크리스마스!」를 부른 서울 성북동본당이 받았으며 금상은 부천 소명여고, 은상은 서울 계성여고, 동상은 인천 박문여고와 평택 효명종고가 각각 받았다. 이밖에 참가학교는 광주 살레시오고와 인천 대건고, 전주 성심여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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