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여년 역사속에 한국의 대표적 대중문화 영역을 지켜왔음에도「코흘리개문화」로 폄하돼 왔던「만화」.
한국만화문화연구원장 손상익(미카엘ㆍ인천주안5동본당)씨가 최근 7년간의 집필기간을 거쳐 완간한「한국만화통사」(시공사)는 이같이 우리의 문화사를 살찌운 부분이 지대했음에도 홀대를 받아왔던 만화의 사실(史實)을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케 한다는 평가다.
여덟 부분으로 나눠 한국 만화의 작가 작품 문화사적 고찰을 시도했고 고대에서 현재에 이르는 우리 만화문화의「얼개」 및 관련된 각종 문화 사회현상을 분석 정리한 이 책은 한국 만화를 문화의 한 장르로 대접받게 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96년 한국 만화통사 상권을 펴낸데 이은 2년만의 결실. 한국만화통사 상권은 98년 「한국만화 애니메이션학회 제1회 학술상수상작」이기도 하다.
『우리만화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데이터로 체계화하고 이를 문화사적인 관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만화교과서를 만들고자했던, 한국만화 뿌리를 만들고자 했던「신념」의 산물』이라고 한국만화통사 완간의 변을 밝히는 손원장. 그는 91년「시사만화가 고바우 연구」로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국내 만화평론가 제1호다.
만화평론가로 데뷔하면서 한국 만화역사서의 필요성을 절감, 작업에 착수한 손원장은 집필 진도를 위해 평생직장으로 여겼던 신문기자일을 그만두었을 만큼 열정을 쏟아부었다ㆍ집필분량은 200자 원고지 5,000매 정도. 1년에 1,000매 가량을 썼다는 얘기다. 참고도표 그림 사진 등도 500매에 이른다.
만화역사서라는 특징에 맞게 주요 만화작품 표지와 포스터 등 51장의 컬러도판을 싣고 있는 점도 한국만화통사의 특기할만한 면. 95년 현재의 한국만화문화연구원을 설립, 3기에 걸쳐 연구생을 배출해온 손 원장은 앞으로 연구생들과 함께 시공사에서 위촉한 대학교재 시리즈 집필에 매달릴 계획이다.
『탄탄한 21세기의 만화문화 시대를 여는 깔판이 되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한 손원장은『이 책을 읽은 독자 한사람만이라도 우리 만화와 만화문화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깨달을 수 있다면 보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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