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주제를 찾게 되고 돌아보게 되는 가을을 맞아 성바오로에서 두 편의 성가연주곡집 「하늘 가는 밝은 길이」와「기타로 듣는 바흐, 소르, 파가니니」가 나와 신선함을 던져두고 있다.
특히 두 음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정통 교회음악의 틀을 깨고 파격적으로 대금과 기타 등 대중적인 연주매체를 이미지 전달수단으로 삼았다는 데 있다.
「성음악의 대중화」를 목표로 음반을 펴냈다는 성 바오로 다솜미디어(담당=심재영 수사)측의 기획 의도는 어느 정도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듯하다.
남궁련씨의 대금연주로 편곡된「주여 이 죄인이」「주 예수와 바꿀 수는 없네」등의 곡이 담긴「하늘 가는 밝은 길이」는 긴 세월 동안 다져진 우리 민족의 정서와 구성진 가락이 깊이 스며들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또한 피아노 연주 등으로만 익숙해진 바흐, 소르, 파가니니의 곡「류트를 위한 모음집 E단조」「마술피리 중 아리아 서곡과 변주곡」「화려한 소나타 라장조」등이 기타 연주로 들어 있는「기타로 듣는 바흐, 소르, 파가니니」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나뭇가지에 걸려 있는 맑고 영롱한 이슬방울을 연상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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