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시인 신중신(다니엘)씨의 연작시「아베 마리아」는 30년 신앙 경력을 지닌 시인이 꾸준히 꿈꿔 오던 시세계의 집약인 것으로 보인다.
『신앙인이라면 누구나 신앙시를 묶고 싶은 열망을 가슴 속에 품게 되지요. 부끄럽지만 나름대로 시인으로서 하느님의 부름에 조금이나마 응답한 결실을 내놓고 싶은 마음입니다ㆍ』
시인이 30년 동안 써온 신앙시는 겨우 40편 남짓. 하지만 올 들어 써내려간 신앙시가 30여 편이다. 시인 나름대로는 그야말로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 아니고서는 설명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올 2월부터 쓴 신앙시가「산타 마리아」9편이다. 그 후「아베 마리아」7편을 더 쓰면서 시인은 하느님의 모친으로서 산타 마리아의 이미지보다 인간적이고 우리에게 친근한 아베 마리아의 이미지에 더 애착을 느끼게 됐다고 한다.
그래서 이번에 소개되는 연작시는「아베 마리아」7편에「살베 레지나」한편을 덧붙인다.
마리아의 아름다움, 사랑을 상징과 은유라는 현대시의 특징을 적절하게 살리면서 써내려간 아베 마리아 7편은 영시 소네트와 같은 14행시의 형식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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