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 특히 신학대전에 담긴 사상은 인류가 간직한 가장 소중한 지적 유산 중의 하나이며 삶의 지침이다』(김수환 추기경)
『고전 가운데 고전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불멸의 역작「신학대전」이 원어 라틴어와 한국어로 나란히 우리 눈앞에 나타나게 되었다』(서강대 총장 이상일 신부)
「숨마 테오로지에(Summa Theologiae)」, 즉 신학대전은 우리 철학, 신학계에 널리 알려져 있지만 기실 그 내용은 별반 알려지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이는 우선 중세 사상의 절정이요 가장 빼어난 인물 중 하나인 토마스 아퀴나스의 사상이 그 깊이와 너비에 있어서 심오하고, 원전인 라틴어에 익숙한 학자가 상대적 으로 적은 때문이기도 하다.
이런 차에 서강대 석좌교수 정의채 신부가 라틴어 원전과 한글 번역을 함께 담은 대 역판 제5권을 발간하고 6권을 탈고, 인쇄를 기다리고 있어 곧「신학대전」1부 6권의 완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학대전의 심오함과 그것이 주는 지혜는 오늘날도 예전과 다름이 없다. 역자는 8 5 년 9월 첫 권을 펴내면서『하느님과 세계와 인간을 통찰하여 그 본질과 존재를 유감없이 탐구한 저서이기 때문에 숙독하면 할수록 미래지향적인 면과 접촉하게 하는 인류의 보전』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권이 소개된 것은 그로부터 무려 8년이 지난 93 년 10월, 제3권과 4권은 94년과 96년에 각각 출간됐고, 이번에 제5권이 선보였다.
4권과 5권에서는 토마스의 저서와 연대를 정밀하게 확인해 대폭 증보했다. 특히 각 주는 번잡하지 않으면서도 우리 실정에 맞게 주해를 달았는데 다른 언어로 출간된 역서들의 주석을 총괄해 어느 번역본에 비해서도 손색이 없도록 햄썼다.
5권에서는 색인편에도 많은 신경을써 직접 용어 하나하나의 중요도를 점검해 색인으로 만들었고 주제, 인면, 서명, 성서 등 세분화시켜 작성했다.
1권에서 6권까지 역서에서 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토마스의 독특한 용어를 정확하게 번역해내려고 노력한 점이다. 신조어가 필요할 때에는 국내 학자들은 물론 같은 한문 문화권의 중국과 일본학자들과도 긴밀하게 교류, 자문을 얻었다.
곧 나올 6권으로 마무리되는 제1부는 모든 존재의 근원인 하느님의 존재와 속성롱, 삼위일체론, 제1원인론과 창조론에 대한 토마스의 깊은 논구이다. 또 이미 첫 권 번 역의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2부에서는 인간학, 윤리학, 사회관과 정치학 등이 본래의 인간상에 근거해 폭넓고 깊이 있게 다뤄진다. 역자는 깊은 이해를 위해 1부 6 권까지의 해설서도 별도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미 13년여를 소요한 신학대전의 완역은 언제 끝을 볼지 모른다. 하지만 진리를 향 한 노학자의 열정으로 우리는 위대한 사상가 토마스 아퀴나스의 심오한 정신세계를 한글로 역보는 행운을 얻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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