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종교운동의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는 「뉴에이지 운동」에 대한 안내서가 나왔다.
우리신학연구소 연구위원인 박문수, 주원준씨가 펴낸 「한국의 종교문화와 뉴에이지 운동」(바오로딸)은 현재 서구에서 폭넓게 확산돼 있는 뉴에이지 운동에 대해 국내 현실에 바탕을 두고 상당히 실제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젊은이들 역시 새로운 종교운동으로서 뉴에이지에서 안전하지 못합니다. 더욱이 80년대 말부터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로부터 이탈해가고 있는 시점에서 뉴에이지의 위협은 앞으로 더 커질 것입니다.』
「한국의 …」는 뉴에이지 운동을 한국의 종교 문화의 맥락에서 바라보는 것이 한 가지 큰 특징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뉴에이지 관련서가 외국의 현실에 바탕을 두고 문제를 서술하고 있는 반면에 이 책은 한국의 종교 문화와의 관련성 안에서 뉴에이지를 관찰, 분석함에 따라 좀 더 현실적인 지침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 취한 시각의 또 한가지 특징은 무조건적인 배척이 아니라 긍정적인 요소를 분별하려는 노력이다. 개신교의 경우 뉴에이지는 이단이나 사탄으로 간주된다. 하지만 저자들은 뉴에이지가 그리스도교에서 수용할 수 없는 것임은 분명하나 환경 문제나 인간 잠재능력의 발전 노력 등은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여기에서 저자들은 뉴에이지 운동 역시 제2차 바티칸공의회가 「비 그리스도교에 관한 선언」을 통해 보여준 개방적인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책은 모두 3장과 결론으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서구에서 발생한 뉴에이지 운동의 기원과 사상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서구에서 발생한 뉴에이지의 요소들이 한국의 전통 종교문화에도 있는지를 검토하고 불교, 도교, 무속, 요가, 신과학 운동을 평가한다.
3장에서는 서양의 뉴에이지 운동과 한국 종교 문화를 가톨릭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설명한다. 여기에서는 뉴에이지 운동이 그리스도교와 양립할 수 없는 이유, 교도권의 판단, 그리고 뉴에이지와는 다른 요소를 가진 한국 전통종교에 대한 접근법을 모색한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가톨릭교회에 도전해오는 모든 요소들에 대해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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