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성교육이 미비한 한국상황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가치관은 제대로 확립돼 있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는 청소년들의 일탈된 성문화를 불러오는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소장=최영애)에 따르면 상담소 개설후 지난 7년간 신고돼온 1만8천여 건의 성폭력 사례중 19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 건수가 전체의 50%를 차지했다. 그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사례가 14~19세 10대들과 관련된 것이었다.
8월 28일 시사회를 통해 일반에게 알려진 「너 무슨 생각 하고 있니」(한국성폭력상담소 출시)는 이같은 청소년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이를 사전 예방하는데 도움을 주는 비디오다.
국내에서 성교육이 아닌 성폭력을 예방키 위해 나온 청소년용 비디오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비디오는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데이트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시도로 제작됐다.
특히 여성과 남성이 서로 다르게 사회화되는 과정, 여기서 발생되는 왜곡된 이해로 인한 의사소통의 단절 문제 등이 쉽게 성폭력으로 이어지는 상황을 설명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남녀 청소년의 데이트 상황을 엮은 「드라마」와 다양한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담긴
「인터뷰」등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는 이 비디오는 청소년 성폭력에 대한 인식을 고양시키는 한편 성폭력을 예방하는 구체적 교육자료로써의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장은경 사무국장은 『청소년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성문화에 대한 비판능력을 갖춘 주체적 청소년으로 자리매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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