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방영될 시사애니메이션을 통해 국민 모두가 시원하게 한번 웃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8월 1일, MBC TV 아침뉴스 「굿모닝 코리아」를 통해 첫 공중파을 탄 「박재동의 TV만평」. 국내 방송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이 시사애니메이션 프로는 매주 토요일 오전 6시 30분대와 7시 30분대 등 2차례 방영된다.
지난 88~96년 한겨레 그림판을 맡아 날카로운 해학과 독특한 화풍으로 인기를 끌었던 박재동 화백(니콜라오ㆍ46ㆍ서울 상계동본당)이 이번엔 시사만평을 통해 안방극장에 문을 두드린 것. 외국에서는 유명 시사만화가의 작품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일이 있지만, 국내에서는 처음이라 방영초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96년 애니메이션 제작사「(주) 오돌또기」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이 분야에 뛰어든 박화백은 IMF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활력과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시사애니메이션을 시작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박화백이 설립한 「(주) 오돌또기」가 제작을 맡고 MBC와 광고협찬사가 비용을 공동부담한 이번 시사애니메이션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어난 각종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의 이슈 가운데, 여론을 환기시키거나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만한 소재를 선택, 50초 분량으로 방영된다.
수많은 유행어를 터뜨리며 국민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던 그는 이외에도 장편애니메이션「오돌또기」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6년부터 작업에 들어간 이 영화는 제주도 4ㆍ3사건에 벌어졌던 양임학살사건을 배경으로 한 아이들의 얘기. 그는 이 영화를 통해 지금까지 제대로 밝혀지지 않고 묻혀 있었던 이 사건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싶은 간절한 마음이다. 박화백은 이 영화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다.
『시사애니메이션은 어려운 점은 수시로 변화하는 사회 상황이예요. 그래서 아이템 설정이 무척 힘이 듭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은 지금 제작하고 있는 「오돌또기」를 극장용 장편 만화로 성공시키는 것이조. 반드시 좋은 작품으로 완성시켜 여러분들을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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