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3일 타개한 고 베르나르도 헤링 신부는 이브 꽁가르, 칼 라너 등과 함께 금세기 대표적 신학자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금세기 최대 윤리신학자」로도 불리어진다.
윤리신학의 성서적 기초와 영성적 완성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던 헤링 신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를 통한 윤리신학 전체개혁 추진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리스도 복음 중심의 복음주의 윤리방법론 확립에 큰 기여를 했던 베르나르도 헤링 신부의 삶과 업적을 정리해 본다.
1912년 독일 뷔르텐베르크 뵈팅겐에서 출생한 베르나르 헤링 신부는 1934년 구속주회에 입회, 독일 가르스 암 인의 수도원에서 공부한후 1939년 사제로 서품됐다.
제2차 세계대전시 프랑스 폴란드 등지에서 군종신부로 종군하기도 했던 헤링 신부는 1947년 로마노 과르디니와 칼 아담의 제자로 튀빙겐 대학에서 「성과 선, 윤리와 종교와의 관계」란 제목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49년 이후에는 로마 윤리신학 전문대학원인 아카데미아 알폰시아나에서 강의했고 1957년과 1965년 사이에는 브뤼셀국제 교리교수법 대학에서 강의를 한 바 있으며 60년대 이후 미국 아프리카 아시아등지에서 교환교수로 활동했다. 1989년 은퇴후에는 가르스 암 인 수도원에 머물렀다.
1973년 광주가톨릭대학교 윤리신학 심포지엄 주제강연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바 있는 그는 이때 바티칸 공의회 이후의 그리스도 중심의 윤리신학을 전개, 청중들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
헤링 신부의 사상에 의하면 그리스도교 윤리생활의 출발점은 자기 자신도, 어떤 가치기준도 아니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자신을 계시하신 하느님의 실재이다.
이같은 사상과 주장들은 형식주의 율법주의 경향이 강했던 결의론 중심의 당시 윤리신학 흐름안에서 복음에 기초한 윤리관 확립이라는 새로운 물줄기를 형성했다.
신학자들은 무엇보다 윤리신학의 기본이 되는 사상들을 직관하고 전개시켰다는 점을 그의 공적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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