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가족이 감동과 환상의 세계로 떠나자」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영화와 따뜻한 내용의 가족영화들이 비디오로 대거 출시되고 있다.
만화영화로는 성베네딕도 시청각에서 독일 영화 3편을 묶어 제작한「하얀 꼬마곰 라스」가 눈에 띈다. 주인공은 꼬마 곰 라스, 눈토끼 레나, 아기 거위 팝스 등 세 마리의 친근한 동물.
자연속에서 세 마리 동물들이 펼쳐가는 깨끗하고 순수한 우정이 줄거리다. 각 편마다 8~9편씩 모두 26가지의 에피소드가 소개되는 이 만화는 교훈을 주면서도 결코 지루하지 않아 아이들의 정서에 적합한 영화다. 특히 화면 전체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처럼 흰색으로 물들여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생텍쥐페리 원작의「어린왕자」시리즈도 볼만하다. 원작을 어린이들의 정서에 맞게 각색한 이 영화는 환상여행을 통해 어린이들의 모험심을 부추기고 있어 재미를 더해준다.
「사랑의 날개를 타고」편에서는 어린 왕자가 혜성의 꼬리를 붙잡고 은하계를 여행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고, 「무지개를 쫓아서」에서는 우주 저 멀리 있는 작은 별에서 벌어진 일을 다룬다.
이와 함께 험준한 계곡을 탐험하고 무서운 폭풍우 속에서 난파선을 타고 겪는 모험여행 등이 흥을 돋운다. 13편으로 구성된 장편으로 26가지의 짤막한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가족영화로는 자크 리베트 감독의「잔다르크」와 실제 곰이 등장하는「알래스카」가 훈훈한 감동을 준다.
영화 올드팬들은「잔다르크」하면 하얀 말을 타고 달리던 잉그리드 버그만의 청순함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성베네딕도 수도원에서 최근 출시한 「잔다르크」는 기적도, 영웅도, 스펙터클한 전쟁장면도 없다. 신화적인 성녀가 아니라, 그 시대에 실존했고, 주님의 목소리에 귀기울였던 한 평범한 소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자크 리베트감독은 역사속에 숨겨진 성녀 잔다르크의 삶의 이면에 보다 많은 관심을 쏟았다. 어린 소녀지만 누구보다 숭고한 애국심을 가졌던 잔다르크. 관객들은본질적인 것을 보고 느끼면서 성인(聖人)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발견할 것이다.
깎아지른 듯한 빙하절벽과 만년설이 덮인 북극의 백색풍경이 압권인「알래스카」. 바늘처럼 솟아있는 침엽수와 산속의 원시적 풍광도 시각을 자극한다. 왕년의 명배우 찰턴 헤스턴이 조연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경비행기 조종사인 아버지와 두남매로 가족을 이루고 있다.
정찰중 악천후로 절벽위에 불시착한 아버지. 통신이 끊기고 마을경찰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두남매는 아버지가 살아 있다고 믿고 겁없는 산악등반을 강행한다. 이쯤해서 등장하는 어린 북극곰. 두남매는 북극곰의 도움을 받아 우여곡절 끝에 아버지를 찾게 된다. 새끼곰과 남매의 우정어린 교감, 아버지를 찾아 험난한 절벽을 오르는 모습 등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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