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는 영상, 열리는 미래」
8월 12~14일 서울 여해문화공간(중구 장충동 소재)에서 대단원의 막이 오르는「98 청소년 영상제」의 주제로 영상들을 체험하고 발전시켜나감으로써, 다가오는 미래를 활짝 펼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근원(데레사ㆍ46) 서울 계원예술대 영상학과 교수는 본격적인 영상시대를 맞이해 종합적인 영상장르를 체험하여, 자연스럽게 영상언어를 배우며 이를 청소년 교육에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하자는데 의의가 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94년 11월 21세기의 영상문화발전을 위해 미래영상연구소를 설립한 정교수는『그동안 청소년들이 폭력, 섹스물 등 정서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영상물에 너무 방치돼 있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영상제가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영상체험과 제대로 된 영상물을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되는 청소년 영상제의 가장 큰 특징은 청소년들의 자발적 참여. 청소년들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영상제를 만들자는 본래 의도에 부응하기 위해 초, 중, 고, 대학생들이 영상제에 작품을 출품했고, 특별히 대학생, 대학원생들이 이번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하나의 특징은 유니텔, 나우누리 등 통신을 통해서만 초청장을 배부받을 수 있다는 것. 참가자들로 하여금 행사 시작전부터 영상을 접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올 5월부터 행사를 준비한 정교수는 이번 영상제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청소년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우선 행사장 입구에서는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피라미드 등 다양한 설치미술을 통해 옥외에서부터 관객들의 눈길을 잡겠다는 의도다. 이번 영상제에서는 특수효과와 영상,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세계 등 메인프로그램, 한 여름 밤의 영화데이트, 아트광고 등 서브 프로그램, 그리고 청소년과 영상교육을 주제로 청소년, 학부모, 교사, 영상인, 시민단체 등이 참가하는 세미나가 열린다.
정교수는 이와 함께 청소년들이 영상언어를 배울 수 있는 커리큘럼을 올해 말까지 개발하고, 청소년 영상캠프도 실시해 나갈 계획이다.
『청소년들이 이 행사를 통해 흥미위주가 아닌 제대로 된 영상물을 체험하고, 차후 영상을 바라보는 시각들이 향상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앞으로 매년 이 행사를 펼쳐나가게 되면 분명 작품수준도 향상될 것으로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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