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법인 「김세중 기념사업회」가 해마다 시행하고 있는 「제12회 김세중 조각상」에 김효숙씨가, 「제9회 김세중 청년조각상」에는 김영진씨가 그리고 새로 제정된 「제1회 한국미술저작상」에 오광수씨가 각각 선정돼 6월24일 오후 5시 서울 예술원 대회의실에서 수상식이 열렸다.
「김세중 기념사업회」는 조각가로 한국 미술계에 거목이었던 고(故) 김세중(프란치스코) 선생을 추모하며, 현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조각가들을 격려한다는 뜻에서 설립됐다.
조각의 장르를 뛰어넘어 문화 사업의 일환으로 펼쳐지고 있는 「김세중 기념사업회」의 수상자들을 소개한다.
제12회 김세중 조각상 수상자 김효숙씨
“더 좋은 작품활동에 매진”
『제 작품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뽑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작품활동에 매진하라는 뜻으로 알고 더 알찬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대 미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김효숙씨의 작품 재료는 흙. 그의 조각은 인체가 주조이며 여성의 형상을 주로 다뤄왔다. 흙은 만물을 탄생시키는 모태로서, 김씨의 형태관도 이러한 발생학적 인식의 모태로부터 파생돼 나왔다.
김씨는 지금까지 5번의 개인전과 매년 그룹전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다. 또한 96년 일본 무사시노 대학 초빙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제9회 김세중 청년조각상 수상자 김영진씨
“실험작가에 관심 가져줘 감사”
『김세중 조각상이 여러 실험작가들에게까지 관심과 사랑을 보이고 있어 너무 기쁩니다. 부족한 저를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조소와 조각을 공부한 김영진씨는 89년 제8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조각부문 대상, 94년 석남 미술상을 수상하며 이미 그 실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김씨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아시아의 작가 - 김영진전」, 독일 베를린에서「한국미술 독일 순회전」, 백상기념관에서「청년작가전」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제1회 한국미술저작상 수상자 오광수씨
“한국미술사 정립에 혼신”
『개인적으로 이 상을 받게 돼 더없이 기쁩니다. 앞으로 한국 미술사 정립에 제 모든 노력을 다바치겠습니다』
한국미술비평사의 살아 있는 증인 오광수씨는 미술을 개념적으로 정립하는데 공헌한 바 크다. 오랜기간 한국 화단과 더불어 살아온 오씨는 정확한 사료와 조리있는 논조로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그의 저서 「한국 현대미술 비평사」는 올해의 여러 미술 저작물 중에서도 그 성과가 돋보인다. 오씨의 저서로는「한국현대미술사」 「한국미술의 현장」「추상미술의 이해」 등 10여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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