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뭐니뭐니 해도 만화 영화. 하지만 우리 어린이들이 가까이 하는 대부분의 TV, 비디오 만화영화는 경쟁과 폭력 일색이다.
성 베네딕도 시청각에서 최근 출시한 「하얀 꼬마곰 라스」는 드물게 볼 수 있는 아름답고 순수한 어린이 만화영화이다. 수채화같이 담담하면서도 아름다운 색채, 자극적이지 않은 흰색을 바탕으로 잔잔한 색감으로 물들여진 화면이 아름답다.
독일 TV에서 제작한 이 만화영화는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꼬마곰 라스, 눈토끼 레나와 아가 거위 핍스 등 세 마리 천진한 동물을 주인공으로 해서 펼쳐지는 따뜻한 사랑과 의미 있는 교훈을 전해 준다. 각 편마다 8~9편씩 모두 26가지의 짤막한 모험과 에피소드로 엮어진 이 만화는 교훈을 주면서도 결코 지루하거나 촌스럽지 않다.
한 편에 걸리는 시간이 5분 남짓. 다양한 소재가 흥미롭다.
알을 품고 있다가 놀라서 달아난 엄마 거위의 알을 품은 라스의 품 안에서 눈거위 핍스가 태어나고 헤엄치다 큰 그물에 걸려 배에 갇힌 라스가 고양이 네모의 도움으로 도망치기도 한다. 얼음 동굴속에서 고드름을 치며 하는 연주에 맞춰 모든 동물들이 함께 노래를 하기도 하고 북극의 환한 빛속에서 영원한 우정을 다짐하는 뭉클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세 편의 비디오 전체를 일관하는 것은 세 마리 동물들의 깨끗하고 순수한 마음과 뜨거운 우정이다. 게다가 만화의 재미까지 갖추고 있어 자녀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만화영화이다.
※문의=02-279-7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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