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VIS】최근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에리트레아와 에티오피아의 주교회의 소속 13명의 고위 성직자들은 6월10일 양국 사이의 긴장을 대화를 통해 해소해나갈 것을 호소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6월7일자 영문으로 작성된 이 성명은 「평화로는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지만 전쟁은 모든 것을 앓게 한다」라는 제목으로 양국의 무장 분쟁을 평화로운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고 호소했다.
성명은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의 가톨릭주교인 우리들은 우리 두 나라 사이의 고조된 긴장과 무장분쟁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와 함께 우리는 교회는 끊임없이 양국에 어떤 분쟁도 중단하고 대화를 나눌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성명은 지난 91년 발표한 사목서한을 통해 『오랜 전쟁이 끝난 것에 대한 우리의 기쁨을 표시한 바 있다』며 『이 서한에서 우리는 새로 얻은 평화와 화해는 슬픈 우리의 과거 역사를 버리고 새로운 역사의 장을 여는 서막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주지시켰다.
성명은 이어 『30여년간의 파괴적인 전쟁 후 불과 7년의 평화를 누린 끝에 또다시 양국 사이에 벌어진 무장투쟁은 전세계, 무엇보다 지난 역사의 상흔이 겨우 잊어가기 시작한 우리 민족들에게 엄청난 놀라움』이라고 개탄했다.
성명은 『하느님과 온 인류의 이름으로 교회는 모든 이들에게 살인과 민족 학살을 중단할 것을 호소한다』며 『굶주림과 비참함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리 형제 자매들을 생각하고 모든 인간의 존엄성과 그들의 자유를 존중해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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