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제작한 비디오를 관객들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입니다. 현재 여건상 아마추어 영화인들이 설 공간이 없기 때문에 이 영화제를 만들게 됐어요』
「십만원 비디오 영화제」 기획자 박선욱(베드로ㆍ28ㆍ서울 청량리본당)씨는 아마추어 영화인들이 서로 교류하고 발전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이 영화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영화제 참여자들을 중심으로 「꿈꾸는 사람들」이란 모임을 만들었다. 멤버도 영화전문가, 대학생, 직장인 등 다양하다.
「십만원 비디오 영화제」는 실험ㆍ저예산ㆍ자유 등을 상징한다. 영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해 놓고 있다.
이 영화제는 지난해 6월 만들어졌다. 오는 6월27~28일 서울 신촌 「마녀」극장에서 5번째로 영화제가 펼쳐진다. 영화제에 들어오는 작품이 보통 20여편. 그중 예선을 거친 작품 11편이 이날 영화제에서 상영된다. 「꿈꾸는 사람들」에서는 또한 「관객상」 「심사위원상」 등을 뽑아 1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고. 3개월마다 열리는 「십만원 비디오 영화제」의 분위기는 독특하다. 관객들은 멋진 장면이 나오면 소리를 지르며 찬사를 보낸다. 그들은 한 편의 영화가 끝나면 아낌없는 박수로 제작자를 격려한다. 이 영화제의 압권은 관객들과 제작자간의 토론시간. 이들은 기탄없는 의견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역량을 넓혀나간다.
『아직 미숙한 점이 많이 있지만 출품횟수가 늘어날수록 작품의 질이 많이 향상되고 있습니다.』
우선 작업실 확보가 시급하다는 박선욱씨. 아직 후원자를 찾지 못한 탓에 모든 경비가 회원들의 주머니에서 나온다. 하지만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 영화제에 관심과 호응을 보내고 있어 조만간 가능할 것으로 박씨는 내다본다.
『올해는 영화제 출품작들의 전국 순회공연과 비디오 페스티벌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충무로쪽에서도 우리 영화제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기뻐요. 앞으로 제 모든 열정을 이 영화제 발전에 바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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