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즉 「ECONOMY」는 그 자체로 원래 「구세경륜(救世經綸)」을 의미합니다. 곧 세상을 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행복과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지요. 재물과 이기(利己)만을 추구하는 경제는 잘못된 경제입니다ㆍ』
변희선 신부(서강대교수ㆍ종교학)는 작금의 경제, 경제 문화가 절대적으로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한다. 신학의 눈으로 보는 경제이지만 경제의 근본 원리를 꿰뚫는 안목이기에 경제학자의 분석을 넘어서는 설득력을 지닌다.
지난 몇달간의 혹독한 경제난, 그리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IMF체제의 도래 역시 경제문제가 올바르게 해결되지 않은 결과이다.
변신부는 난국에 직면한 한국 경제를 포함해 아시아, 나아가 전세계 경제 체제가 구세경륜이라는 경제의 근본 원리에 어긋나 있다고 말한다.
『다다익선(多多益善)이 아닙니다. 무조건 돈만 많이 버는 것이 경제의 원리가 아니지요. 나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같이 잘 살자는 것이 경제의 근본 가치가 돼야 합니다ㆍ』
여기에서 변신부는 마음의 경제학, 하느님의 경제학을 제시한다. 경제 체제의 밑바탕은 인간의 마음입니다. 이것은 곧 사람과 사람이 서로 돕고 사는, 인간을 위한 질서를 바탕으로 의식주의 문제가 운용돼야 한다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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