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르침을 주는 일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더욱이 하느님의 신비에 대해 가르치는 일은 복음을 선포하고 하느님 백성을 구원의 섭리로 이끄는 무한 책임을 갖는 일이다. 「교리교육」은 그만큼 교회 안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한다.
『한국 교회의 교리교육학에 대한 관심은 많았지만 연구는 매우 부진했습니다. 초등부 학생들을 위한 교리 교재의 출판이 80년대부터 활기를 띠기 시작했지만 각종 예비자 교리서나 청소년들을 위한 교리서가 출판된 것도 최근 90년대에 이르러서 시작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교리교육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펴낸 방효익 신부(수원교구 서둔동주임, 수원가톨릭대학교수)는 교리교육학에 대한 기본적인 연구의 미비에 대한 문제 제기에서 시작해 교회의 기본적인 가르침에 바탕을 두고 한국 교회의 실정에 맞는 교리교육의 원리와 방향을 제시한다.
이 책은 우선 교리교육과 관련된 용어들을 명확하게 정의를 내리기 위해 제1장에서 교리교육학과 교리교육, 그리고 교리교사에 대한 정의와 요약된 교리교육의 역사를 다룬다. 나아가 긍정적인 변화를 추구하기 위한 반성(2장)에 이어 교리교육의 필요성을 확인하고(3장), 교리교육의 당면과제(4장)와 교리교육과 신학의 관계를 검토한다. 끝으로 교리교육의 좌표가 되는 「그리스도 중심적 교리교육」(6장)과 교리교육의 방법론(7장)을 제시한다.
『교리교육은 하느님과 그의 아들, 성령께 대한 진리와 그 진리에 대한 신앙의 유산을 효과적으로 전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신앙의 신비를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가를 연구하는 일이 곧 교리교육학의 중심 주제입니다.』
이 책은 완벽하게 꾸며진 교안이나 최첨단의 기술적인 방법들이나 교리교육적 아이디어들을 제공해주지는 않는다. 저자는 보다 근본적으로 교리교육의 기본 원리를 확인하고 그 원리를 교리교육의 현장에 적용하는 가운데 한국 교회에 적합하고 토착화된 교수법을 발전시키며 참다운 교리교사를 발굴 육성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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