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로 김대건 신부 복식(服飾) 전신상 그림이 제작됐다.
이 그림은 30여 년간 역사상 위대한 인물의 초상을 화폭에 담아온 동강(東江) 권오창 화백의 작품. 권화백은 4월 20일~6월 21일 서울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서 펼치고 있는 조선시대 궁중복식 회화전에서 김대건 신부 복식 전신상을 전시하고 있다.
김대건 신부 전신상의 범본은 86년 문학진 화백이 그려 국가 표준 영정으로 지정(명동성당 소장)된 좌상. 그림 제작에 앞서 6개월간 김대건 신부 자료수집을 한 권화백은 이 작품에서 그의 내면세계를 표현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종교적 차원을 떠나 한국사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친 김대건 신부. 권화백은 김대건 신부의 삶의 고뇌, 사상, 애환 등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를 화폭에 담았다. 이 작업은 전통기법으로 가능했다. 권화백은 서양화 기법보다 훨씬 섬세한 전통기법을 통해 기존 작품과는 다른 새로운 각도에서 김대건 신부를 조명했다.
권화백은 『이 작품을 위해 절두산, 새남터, 명동성당 등을 찾아 다니며 자료수집을 했었다』며 『앞으로 한국 순교성인들의 초상을 그리는 것이 바람』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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