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대표적인 수행방법은 선(?)이고 그리스도교의 대표적 수행방법으로는 영신 수련을 꼽는다. 두 종교의 수행 방법은 한국적 그리스도인이라 할 수 있는 저자를 통해 만났고 이 책은 이같은 만남의 결과를 적고 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적 틀은 서구인들이 진리를 이해하는 틀이며 따라서 이 틀에 따라 서구인들은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이해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같은 이치로 한국인들이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이해하는 신앙의 전제들, 즉 이해의 틀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이 제기되고 결국 한국에서의 그리스도교의 토착화 문제와 직결된다.
이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이 책은 선을 공의 역사적인 변천에 따라 소개하고 종교적 근본 체험인 공체험을 둘러싼 그리스도교와 선불교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다루며 수행 방법상의 유사점과 차이점 비교, 그리고 논문의 결론으로서 그리스도교적 선을 제시한다.
<가톨릭출판사/334면/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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