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장 사랑과 봉사의 선교
아시아에서 새로운 복음화에 대한 교회 프로그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선교와 복음화의 개념은 폭넓은 의미를 지니고, 또 새로운 차원들이 강조되고 있다. 하느님 나라, 인간 존엄성, 인권, 정의와 평화, 대화, 종교체험의 나눔, 보다 정의롭고 인간적인 사회를 위한 투쟁에 있어서의 협력 등이 그것이다.
이런 요소들은 오늘날의 새로운 복음화에서 근본적인 요인들이며 아시아 교회의 생명에 대한 봉사의 일부이다.
전례는 선교의 샘물이다. 교회의 사명에서 전례는 모든 신자들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느님과 친교를 이루고 그 친교를 사명의 원천이요 도구며 목표로 삼도록 도움을 주는데 절대적이다. 따라서 아시아의 복음화 활동에서 전례가 원천이 될 수 있도록 전례 쇄신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성서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관심이 요구되며 선교의 기반으로서 선교사 영성과 수덕이 강조돼야 한다. 아울러 평신도 양성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사목적인 배려의 대상일 뿐 아니라 복음화의 수행자이다. 아시아에서는 가정이 문화의 핵심이므로 가정은 가톨릭교회뿐만 아니라 타종교 신봉자들에 의해서도 높이 평가된다. 하지만 오늘날 아시아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가정이 붕괴되고 있다.
아시아에 젊은이들이 많음을 감안할 때 젊은이들은 아시아 대륙의 교회와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젊은이들은 전통과 현대 사이에서 긴장감에 사로잡혀 있다. 교회는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기회를 주어야 하고 그들의 열망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
또 기도생활의 쇄신이 절실하다. 예수는 매일의 관상과 기도를 통한 아버지와의 친교로써 힘을 얻었다. 영적 생활, 기도와 관상의 실천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선교는 활동 중의 관상이라고 말했다. 관상은 모든 선교의 산물이다.
토착화는 신앙과 문화의 상호작용에서 나오는데 그런 상호작용 안에서 적극적인 문화적 가치들이 정화되고 신앙에 동화되는 동안 신앙이 구체화되고 신자들이나 타인에게 가시화된다.
아시아의 새로운 복음이 진정 아시아적인 성격을 띠려면 토착화의 과정을 시급히 고려 할 필요가 있다,. 아시아 교회에 참으로 아시아적인 성격을 주기 위해 토착화하는 노력을 살게 되면 보편교회도 풍요롭게 된다.
교회는 스승의 모범을 따라 모든 복음화 활동 안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발전에 투신하는데 이는 수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비인간적인 가난 속에서 살고 있는 아시아에서는 특히 중요하다.
아시아에서 복음화 활동은 가난한 사람, 타종교인들, 아시아 문화라는 삼중의 대화 상황에서 이뤄진다. 인간 발전에 관한 교회의 응답은 구체적인 상황, 각 지역의 욕구와 문제, 그 사회의 기존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
복음의 선포자들은 매스미디어를 이용해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음을 지적한다. 아시아 교회는 이 현대적 방법들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해야 한다.
현대 통신수단은 아시아 교회에 세 가지 구체적인 활동 영역을 향해 도전한다. 즉 아시아 교회는 매스미디어에 종사하는 신자들이 늘어날 필요가 있으며 사회를 변화시키는 새로운 문화를 복음의 가치를 통해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교회가 스스로 그 안으로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성직자든 평신도든 교회 구성원은 매스미디어와 통신 수단을 잘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
아시아 가톨릭 신자들은 깊은 애정을 갖고 성모 마리아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특히 아시아 문화권 안에서는 어머니에 대해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 이는 마리아 신심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성서 증언과 온 세대에 걸친 교회의 풍요로운 전통에서 끌어온 마리아의 덕과 품성을 사랑과 봉사의 사명을 수행하는 아시아 교회에 충실하게 상기시키고 언급하면 복음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결론
아시아 교회는 3천년기를 앞두고 자신을 쇄신하고 아시아에서 사랑과 봉사의 사명을 위해 그 자신을 재 봉헌하도록 요구된다.
이를 위해 아시아 교회는 접근과 그 신학적 표현, 방법과 타종교인들의 이해에 있어 새로운 인식이 요구된다.
교회와 그 사명에 대한 쇄신 된 인식은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다봄으로써 나오는 결과이며, 이로써 아시아 백성들과 그들의 문화 속에서 현대적인 방법으로 그리스도를 현존케 함으로써 제3천 년대를 위해 아시아에서 교회 안의 쇄신을 가져오게 할 것이다.
쇄신의 기초는 교회 구성원 각자의 전적인 회개이다. 기도의 내적인 삶은 참된 신앙공동체를 건설하게 한다. 오직 새로운 영성만이 아시아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해 하느님의 깊은 체험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
사람은 오직 그리스도 안에서만 충만한 삶의 궁극적 갈망에 대해 답을 얻는다. 복음화는 예수 그리소도를 구세주로, 회개와 세례로 인도하여 공동체 안에 구원이 되게 하는 구세주로 최초로 선포함을 포함한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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