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장 하느님의 구원계획, 성령의 활동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하느님의 성령
하느님께서 당신이 선택한 이들을 통해 말씀하신 곳도 아시아였으며 오늘날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아시아 민족들에게 말씀을 거신다.
아시아의 대종교들은 아시아 민족들이 하느님께 이르는 길이었고 반대로 하느님이 그들에게 이르는 길이기도 했다. 하느님의 영은 아시아의 옛 현인들의 마음 안에서 활동하고 계셨다. 그들의 가르침은 아직도 많은 아시아인들의 정신세계를 지배한다.
따라서 아시아의 다른 종교들은 교회에 긍정적인 도전을 제기한다. 아들은 교회가 그리스도의 현존의 표지와 성령의 활동을 발견하고 인정하도록 자극하며 보다 심오하게 자신의 정체성과 모든 이의 선을 위해 받아들인 계시의 충만함을 증거하도록 고무한다.
타종교와의 대화는 진실하고 겸손하고 솔직하게 마음을 열어야 한다. 때로는 심한 어려움이 있지만 종교간 대화는 아시아의 대부분 지역에서 많은 도움을 서로에게 준다.
신학교, 학술연구소, 평신도 교육센터 등에서 아시아 종교를 강의하고 타종교들과 사회참여를 함께 한다. 자선사업은 물론이고 특별한 종교 행사에서 함께 하기도 한다.
혹자는 종교간 대화에서 종교는 사회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므로 삶의 모든 측면이 스며들어 있고 따라서 교회가 메시지를 전하는데 있어서 서구적인 것 말고 교회의 보편성을 강조하면서 토착화의 과정에서 그 사회의 제반 요소들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가톨릭 진리는 성서와 교회 전통에 제시된 가톨릭 신앙에 충실하면서도 특히 아시아적인 개념과 이상을 빌려올 수 있다는데 많은 지역 교회의 응답이 동의하고 있다.
오늘날 아시아는 전통 생활양식과 가치관을 고수하면서도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전래의 가치체계와 의미들이 흔들리기도 한다. 아시아 교회 역시 이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다.
충만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의미를 찾는 아시아 백성들 안에서 교회는 그들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이끄는 성령의 현존을 알아보길 원한다.
우리 민족들이 온전한 의미의 해방, 평화를 발견하는 것은 결국 그리스도와 그분의 복음 안에서이다.
아시아 그리스도인들은 아시아의 타종교와 문화를 따르는 사람들과 공유되는 요소들을 통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 예컨대 이슬람교에서는 하느님 뜻의 중심성, 힌두교에서는 명상, 관상, 의지의 포기, 비폭력, 불교에서는 이탈과 자비, 유교에서는 인본주의, 도교에서는 단순성과 겸손, 그리고 전통 종교에서는 자연에 대한 경외심 등이다.
한편 아시아 교회는 타종교인들에게 제공해줄 것으로는 화해와 평화의 가치, 순종,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 사회교리 등의 풍요한 요소를 줄 수 있다.
모든 사람들 속에 성령이 현존하지만 악과 죄 역시 다양한 방업으로 현존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 성령이 모든 사람들 안에 구원의 힘으로 현존한다는 것은 하느님의 구원 계획안에서 모든 사람들을 새로운 창조에로 이끄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창조물의 맏물이고 죽은 사람들의 첫 열매이다. 성령에 의해 심어진 말씀의 씨앗들은 육화한 말씀,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영원한 생명을 얻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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