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장 아시아 교회의 현실
다양한 교회와 사회상황
아시아 교회는 대륙의 크기와 수많은 민족만큼이나 다양하게 존재한다. 교회는 이슬람이나 힌두교 등의 인종, 문화 전통 안에서 소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이슬람 문화와 아랍어 전통 안에서 토착화 작업을 하고 있고 따라서 이슬람교와의 대화를 나누는 한편 분쟁 지역이기도 하고 종교적 근본주의에 의해 위협받기도 한다. 라틴교회 역시 대륙의 많은 부분으로 퍼져나가고 있으며 대부분 교회의 선교 노력은 지난 5백년간 성과를 거둬왔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교회는 토착화의 원칙들에 대해 건전한 대화를 나누고 올바르게 응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분파주의나 타 종교운동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대인의 영적 필요에 대한 사목적 배려를 하는데 소홀하지 말아야 한다.
아시아 교회의 이미지
다른 종교인들이나 비신자들은 그리스도교 교회를 완전히 아시아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 이는 주로 신학과 예술, 건축들에 있어서 서방 국가의 전통에 치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리스도교를 받아들이는 것이 국가적 정체성이나 문화를 잃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갖는다.
서방교회의 아시아에 대한 선교활동은 때때로 아시아 종교와 문화의 요소들을 충분히 존중하지 않았다. 교회는 다른 종교와 문화안에서 선교적 접근을 위한 더 큰 요소들을 발견해야 한다.
긍정적 요소와 희망의 표지들
평신도들은 대부분 아시아 교회 신자들은 가톨릭 정신을 실제 현장에서 구현하는 사람들이다. 기초교회공동체 등의 성장은 매우 희망적인 표지이다. 교회 운동들은 다른 종교의 신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길이 되기도 한다.
아시아교회는 이제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로 선교사들을 파견한다. 평신도들은 교회생활과 선교활동에서 점점 더 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수도자의 경우 아시아에서는 꾸준하게 수도성소가 늘어나고 있다. 서방교회에서 생겨난 수도회 외에 지역교회에서 새로 만들어지는 수도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아시아의 사제 및 수도성소는 보편교회 평균을 웃돈다. 많은 경우 선교사들의 활동은 순교로 이어졌다. 순교자들의 목숨을 바친 증거는 아시아 복음화의 토대가 됐다.
■ 제3장 아시아에서의 선교활동
신앙과 그 영향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박해 속에서 생명을 바쳐 복음을 증거했다는 것은 복음이 이미 아시아 민족들의 가슴 속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음을 증거한다. 오늘날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는 그리스도교가 전파돼 있다.
선교사들에 의해 씨앗이 뿌려진 복음은 이제 꽃을 피워 각국 교회는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자립교회로 성장했다.
복음은 아시아 사회를 변혁시켰다. 많은 개혁운동이 복음의 메시지에 따라 발생했다. 아시아 각국에서 독립운동의 주역은 교회의 교육기관에서 신교육을 받은 이들이다.
그리스도교의 선교활동은 많은 경우 문화의 발전을 야기했고 현대문물을 소개했다. 선교사들은 특히 높은 문맹률과 낮은 교육수준을 향상시키는데 기여했다. 아시아에서 많은 경우 교육의 혜택은 일부 제한된 계층에 국한됐고 교회는 따라서 문맹을 퇴치하고 교육의 기회를 여성과 가난한 계층에까지 폭넓게 확대했다.
선교활동은 인간 생명의 보호와 생명의 수호를 추구했다. 선교사들, 특히 수녀들이나 간호사들은 교회가 운영하는 수백 개의 병원과 수천 개의 급식소에서 활동했다.
복음은 인간 존엄성, 자유와 인권 문제 등을 강조함으로써 존엄성과 인권의 수호자로서 역할을 담당했다.
여성에 대한 교육 기회 제공은 아시아 교회가 이룬 큰 성과이다. 많은 종교적, 사회적 관습의 도전에도 불구하고 복음은 신분과 계급제도를 타파하고 사회적 평등을 실현하는데 기여했다.
비판적 관점
아시아 일부 교회는 그 뿌리를 사도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아시아 교회의 초기 선교활동의 성과는 제한된 것이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아시아 교회는 현대의 선교활동의 열매이다. 유럽의 식민주의 팽창에 힘입어 교회는 선교사들을 파견했다. 이 과정에서 선교사들은 불교, 힌두교, 유교, 도교 등 고대의, 매우 발달한 철학과 사회기구, 종교전통을 만나게 됐다.
이들은 절대자, 우주와 인간에 대한 깊은 종교적, 철학적 설명을 하고 있다. 이런 가르침들은 결전, 전례예식, 기도, 명상법, 덕행의 실천 등 구원과 자기실현으로 향한 모든 방법을 망라하고 있다.
아시아인들은 이러한 종교적 감정과 전통에 깊이 잠겨 있고 이들의 모든 사회적 생활은 이러한 깊은 종교적 요소가 들어 있다.
아시아 종교들은 삶의 의미와 가치, 보편과 유한 등에 대한 인간의 의문에 대한 대답이다. 현대의 그리스도교 선교가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이다.
새 복음화는 단지 복음 메시지의 내용뿐만 아니라 그 대상이 되는 사람들을 고려해야 한다.
이는 프란치스꼬 사비에르, 마태오 리치 등 위대한 선교사들의 신념이기도 했다. 과거에 선교활동이 제한된 성공을 거두게 된 것은 바로 아시아 종교, 그들이 전래받은 가치, 수세기를 거친 가르침, 내적 힘과 쇄신 등에 대해 적절하게 이해하지 못한 때문이다.
아시아에서의 새로운 복음화를 평가하는데 있어 아시아 정신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과거의 역사적 경험을 통해 볼 때 매우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식민주의 복음의 토착화, 서구화에 대한 반응 등에 대한 문제를 깊이 숙고해볼 필요가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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