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님은 왜 위험을 무릅쓰고 중국까지 갔나요?”
“왜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 죽임을 당했나요?”
7월 3일 충남 당진군 우강면 송산리 114,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탄생지 솔뫼성지에 모인 재미교포 청소년 마흔 명의 눈에는 호기심이 가득하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이사장 조규만 주교)가 마련한 2009 모국방문캠프에 참가한 필라델피아와 타코마, 사이판 한인본당 청소년들.
“김대건 신부님은 한국의 첫 번째 사제라고 배웠어요. 그 어린 나이에 하느님을 위해 목숨까지 바쳤다니 정말 대단하신 분인 것 같아요.”
김대건 신부에 대해선 한국에 와 처음 들었다는 이정민(아녜스·12·타코마 한인본당)양에게는 ‘순교’란 단어가 생소하다. ‘순교’ 뿐만이 아니다. 6월 22일 처음 고국 땅을 밟은 청소년들에게는 모든 것이 신기하다.
“꽃동네에서 봉사활동을 처음으로 해 봤어요. 내가 도와준 환자가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보람이 있었어요. 미국에 돌아가도 제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없는지 찾아볼 거예요.”
서툰 한국어 실력이지만, 나눔의 즐거움을 만끽했음은 분명하다.
(재)서울가톨릭청소년회는 성지순례와 봉사활동을 통한 청소년들의 영성함양뿐만 아니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한 전통체험 프로그램과 역사교육도 잊지 않았다. 사물놀이, 강강술래, 떡 만들기 등을 통해 전통의 숨결을 느끼도록 했고, 한국교회순교사를 포함한 역사 교육을 통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시간도 준비했다.
처음 모국을 찾은 김예나(로사·15·필라델피아 한인본당)양은 “드라마에서만 만나오던 한국인데 실제로 방문해 다양한 체험을 하면서 고국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었다”면서 “늘 마음속에 한국에 대한 꿈이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이렇게 방문하게 돼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7월 3~5일 솔뫼(당진)·나바위(강경)·황새바위(공주) 등을 순례한 청소년들은 관광(부여, 공주, 민속촌, 설악산, 경주, 임진각 등), 병영 체험, 민박 체험 등의 일정을 남겨놓고 있으며 오는 7월 20일 파견미사를 끝으로 출국한다.
청소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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