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황 베네딕토 16세 : 3월 16일 교황청 성직자성 정기총회 참석자 알현에서의 말씀
6월 19일(예수성심대축일, 사제성화의 날)부터 1년간을 ‘사제들의 해’(Year for Priests)로 선포합니다. 본당 사제들의 수호성인인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신부 선종 150주기를 맞아 이뤄지는 이번 사제의 해는 전 세계의 모든 사제들을 독려하기 위함입니다. 사제들의 사목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주는 분은 예수 그리스도뿐이며, 사제들의 사목활동은 온전히 교회 전통과 일치를 이뤄야 합니다. 사제의 사목이 없으면 성체성사도 없고, 복음 선포도 없으며, 교회가 성립될 수도 없습니다.
사제들이 스스로의 직분에 대한 아름다움을 재발견하고, 하느님 백성 전체가 사제직에 대한 관심을 새롭게 가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제의 해 행사는 외적인 화려한 행사가 아니라 내적 쇄신을 통하여 사제직의 고유한 신원과 사제단의 형제애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어야 합니다.
특히 사제들의 선교 의식 회복이 절실합니다. 사제들이 세례를 받았지만 아직 완전히 복음을 따라 살지 못하는 이들을 만나기 바랍니다.
▨ 사제의 해 선포와 관련한 교황청 성직자성 공문
사제의 해는, 아주 특별한 방법으로 사제들이 사제들과 함께 사제들을 위하여 기도하는 해가 되고, 사제직의 영성과 사제들 개인의 영성이 쇄신되는 해가 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성찬례는 사제 영성의 핵심입니다.
사제의 해가 성직자의 구체적인 상황과 물질적인 생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따금 세계의 많은 곳에서 성직자가 극심한 가난과 곤경 속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사제의 해가 종교적이고 공적으로 거행되어 지역 가톨릭 공동체의 사람들이 자기 사제들을 위해 기도하고 묵상하고 전례를 거행하며 그들에게 합당한 존경을 표현하도록 이끌어 주는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전례 거행은, 그리스도인의 기쁨, 곧 하느님께서 우리 그리스도인을 사랑하시고 우리와 함께 즐거워하신다는 확신에서 우러나는 바로 그 기쁨을 드러내고 진작시키는 핵심적인 행사입니다. 그러므로 사제의 해가 사제들과 그들에게 맡겨진 공동체들 사이에 친교와 우애를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 사제의 해 전대사 수여를 위한 교황청 내사원 교령
요한 마리아 비안네 성인을 기념하고자 선포된 사제의 해에 실천하는 특별한 신심 행위는 거룩한 대사의 은총으로 더욱 풍요로워진다.
사제들은 영원한 대사제이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믿음과 희망과 사랑, 그리고 그 밖의 덕목으로 빛나는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기도와 선행에 전념해야 한다. 또한 사제들은 생활 태도뿐만 아니라 외적인 측면을 통해서도 교회가 무엇보다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있는 사람들의 영적 선익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이토록 염원하는 목적을 최대한 달성하는 데에, 존엄하신 교황의 뜻에 따라 발표하는 이 내사원 교령을 통해 사제의 해 동안 아낌없이 베풀어지는 전대사의 은총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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