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종철(아우구스티노·62) 문학수첩 대표가 문화 소외지역 및 도서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책 2500여 권을 기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김 대표는 지난달 말 중앙일보가 벌이고 있는 ‘Yes! Book’ 독서 캠페인을 통해 어린이문학과 판타지 소설 등 시가 3000만 원 상당의 도서를 쾌척했다. 기증된 책은 형편이 넉넉지 않은 전국 50개 초·중등학교와 시설, 어린이 센터 등에 50권씩 보내진다. 50권 한 묶음은 문학수첩이 펴내는「해리포터」 시리즈와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어린이나 청소년에게 인기 있는 도서들로 꾸려졌다.
김 대표는 “제가 어렸을 때 읽을 만한 책이라고는 학교 교과서밖에 없었는데, 요즘 청소년들에게는 그런 일이 없어야 한다는 마음에서 도서 기증을 결심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고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1968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지난해 시력 40년을 맞았다. 제6회 윤동주문학상, 제4회 남명문학상, 제3회 편운문학상, 제13회 정지용문학상, 제12회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문학수첩」 발행인 겸 편집인과 한국시인협회 이사, 한국가톨릭문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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