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장휘 엘마르(Lang Gottfried) 신부의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 행사가 7월 5일 오전 10시30분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구성당에서 거행됐다.
금경축 미사와 축하식, 축하연 순으로 펼쳐진 이날 행사에는 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를 비롯한 왜관수도원 공동체와 봉헌회 회원, 각 수도원의 수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해 반세기 한국교회를 위해 헌신한 장휘 엘마르 신부의 금경축을 축하했다.
장휘 엘마르 신부는 금경축 미사에서 “오늘은 저의 사제서품 기념일이기도 하지만 그에 앞서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의 축일이기도 하기에 매우 뜻 깊다”면서 “50년 세월동안 사제로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신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신앙을 가르쳐주신 부모님과 신앙의 길을 함께 걸으며 힘이 되어주신 동료 수도자들과 은인들께도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도원장 이형우 아빠스는 축하식에서 “엘마르 신부님은 하느님께서 주신 건강과 시간을 온전히 공동체와 교회를 위해 쓰신 분”이라며 “사제직 생애의 대부분을 한국교회를 위해 봉사하신 신부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를 위해 건강하게 우리와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1959년 7월 5일 독일에서 사제품을 받은 장휘 엘마르 신부는 2년 뒤인 1961년 한국에 선교 파견돼 1962년 성주본당 보좌를 시작으로 상주·왜관본당 주임, 대구 신학원 원장, 포항 예수성심 시녀회, 본원 부원장, 대구 파티마병원 수녀원, 수정 트라피스트 수녀원 담당 사제를 역임했으며 현재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본원에서 전례를 담당하고 있다.
장휘 엘마르 신부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끝날 무렵 한국에 파견 돼 한국교회의 전례 쇄신과 그레고리안 성가 보급에 공헌했다. 특히 왜관본당 주임시절 한국교회 최초로 신자들을 향해 미사를 봉헌하고 모국어를 사용하는 등 변화에 앞장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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