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짙은 화장에 반짝이는 액세서리, 한껏 몸매를 과시하며 무대 위를 걷는 이들의 모습에 서울시여성보호센터 앞마당이 들썩인다. 과연 센터 생활인이었는지 의문이 들 정도다. 어제까지만 해도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채 오갈 곳 없던 여성들. 하지만 오늘은 주인공이다.
7월 3일 오후 서울 수서동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서울시여성보호센터’(소장 김남은 수녀·성령선교수녀회) 앞마당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부랑여성의 사회복귀를 위한 이미지메이킹 ‘3G(소중한 Girl, 아름다운 Girl, 멋진 Girl) 프로젝트’를 결산하는 ‘나를 소개해볼까요?’ 행사가 센터 생활인과 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련됐다.
프로젝트에 참가한 생활인 20명은 패션쇼 모델로 무대에 서 그동안 잊고 지냈던 자신의 ‘진면목’을 동료들에게 선보였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옷과 액세서리는 생활인들이 직접 남대문시장에 나가 구입한 것. ‘3G 프로젝트’ 중 사회적응훈련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이다.
센터가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올해 처음 시작한 ‘3G 프로젝트’는 부랑여성들의 여성성 회복을 통해 자존감을 향상시키고 사회적응력을 증진시켜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 올 3월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에 참가한 20명의 생활인들은 자기성향관리, 표정관리, 헤어 및 메이크업, 집단여행, 사회적응훈련 등을 통해 잃었던 여성성을 찾고 사회로 복귀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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