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나의 귀염둥이 나의 사랑이다.’(이사 43,3)
이사야서에 나오는 말씀이다. 주님 보시기에 우리의 아이들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염둥이이며 사랑스러운 존재들이다. 이런 아이들이 여름 방학을 맞이하고 있다.
어느 본당 할 것 없이 초·중·고등부의 신앙학교 준비로 북적거릴 거다. 우리 본당도 초·중·고등부, 무지개반, 청년들이 여름 신앙 학교와 농활 준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예전에 비해 너무나 바쁜 아이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참여하려는 모습이 기특하고 예쁘다. 학업이란 큰 굴레가 그들을 짓누를지라도 무소의 뿔처럼 꿋꿋하게 이겨 나가길 바란다. 이런 우리 아이들이 가정과 교회 안에서의 교육을 통해 신앙을 키워 나가고, 건강한 먹을거리를 통해 튼튼하게 자라는 것도 참 중요하다.
우리 본당에서는 주임 신부님의 배려로 초·중·고등부의 모든 아이들이 우리 농산물로 된 간식을 먹고 있다. 신토불이라 하지 않는가? 굳이 식량주권이니 농촌 살리기 운동이니 하는 거창한 말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땅에서 나는 것이 우리 몸에 가장 좋은 것이 아니겠는가. 인스턴트식품과 먹을 것이 넘쳐나는 풍요로움 속에 사는 아이들은 먹을거리에 대해 별로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성당에서 우리 농산물로 된 간식을 먹이고 올바른 먹을거리 교육도 한다면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질 것이다.
우리 본당 중·고등부는 매달 한 번씩 자신들이 직접 점심을 만들어 먹는다. 부모님들이 해주시는 음식도 좋지만 본당에서 친구들과 만들어 먹는 음식은 더욱 맛있고 친교에도 도움이 된다. 또 우리 농산물로 직접 만들어 먹으니 금상첨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주님의 자녀로서 건강한 몸과 건강한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 그들에게 우리 교회의 미래가 달려있으니 말이다.
교구에 있는 모든 본당들이 우리 농산물로 초·중·고 아이들의 간식을 만들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되리라는 꿈을 꾸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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