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이라크 외신종합】
최근 이라크에서 교회를 대상으로 한 공격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바그다드대교구의 보좌주교 쉴레몬 와르두니 몬시뇰이 지역 신자들의 안녕과 평화를 호소하고 나섰다.
와르두니 몬시뇰은 “매주 주일미사 때마다 이라크의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향해 ‘용기를 갖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연일 대규모 탈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와르두니 몬시뇰은 이어 “그동안 공동체가 힘을 모아 잘 버텨왔고, 수많은 신자들이 평소와 마찬가지로 주일미사에 참례해 왔다”며 “그러나 최근 들어서는 무력감과 절망감이 신자들 사이에 퍼지기 시작했고, 이는 곧 대규모 탈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그리스도교 교회들이 일방적인 폭력에 노출되면서 신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와르두니 몬시뇰은 “성직자로서 신자들이 지역을 떠나지 말 것을 요청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나 교회 차원에서 이들의 안전과 미래를 보장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러한 기본적인 요건조차 채워줄 수 없으면서 교회가 신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호소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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