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 베트남 외신종합】
바티칸과 베트남의 공식 외교 관계 수립에 대한 전망이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양국 간의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제반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내년 즈음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베트남의 팜 민 만 추기경은 “이러한 전망은 아직까지 ‘희망’에 속하는 단계이지만, 충분히 긍정적인 결과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오는 11월 중 베트남 정부 대표단이 교황청을 방문할 예정이며, 12월에는 베트남 대통령이 교황을 알현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과 베트남은 그동안 조심스런 행보를 거듭해왔다. 전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베트남과의 공식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나 결국 성사시키지 못했다.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었던 양측은 지난 2007년 1월 25일 베트남 응우옌 탄 둥 총리의 교황청 방문으로 새로운 물꼬를 텄다.
당시 해외 언론들은 “응우옌 탄 둥 총리의 방문으로 교황청과 베트남 사이를 가로막고 있던 수많은 장벽들이 무너졌다”며 “교황청과 베트남 간 외교 관계 수립을 위한 전초 작업이 성과를 거뒀다”고 일제히 보도한 바 있다.
2007년 이후에는 교황청 대표단이 정기적으로 베트남을 방문하는 등 양측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왔다.
지난 6월에 열린 베트남 주교단의 교황청 사도좌 정기방문 당시, 베트남 주교회의 의장 피에르 응우옌 반 논 몬시뇰은 교황의 베트남 방문을 강력히 희망한 바 있다.
교황은 이와 관련해 “내년쯤 아시아 지역 순방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혀 이에 대한 전망을 매우 밝게 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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