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회사 연구의 선구자 최석우 몬시뇰(안드레아·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1950년 4월 15일 서품)의 장례미사가 7월 22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 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됐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을 비롯한 교구 사제단 공동 집전으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서울대교구 용인 공원묘지 내 성직자 묘역에 안장됐다.
정 추기경은 “평생을 쉼 없이 힘들게 일하신 최석우 몬시뇰이 하느님을 만나 쉬시길 간절히 기도한다”며 “살아있는 우리는 그분의 업적과 삶을 되돌아보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신앙인이 돼야겠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김성태 신부는 “최 몬시뇰은 ‘반성과 참회가 없는 곳에 쇄신과 발전이 있을 수 없다’고 말씀하셨다”며 “연구소 가족들은 최 몬시뇰의 뜻을 받들겠다”고 말했다.
1922년 황해도 신천군 노월면에서 태어난 최석우 몬시뇰은 1950년 성신대학(현 가톨릭대학교)을 졸업하고 같은 해 사제서품을 받았으며 1956년 벨기에 루뱅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61년 독일 본대학에서 ‘조선에서의 첫 대목구 설정과 가톨릭교회의 기원’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 몬시뇰은 귀국, 가톨릭대 신학부 교수와 이문동·서교동·가회동·명동·삼각지본당 주임 등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교회사 연구에 몰두해온 최 몬시뇰은 ‘달레의 한국천주교회사’를 완역하고 ‘한국가톨릭대사전’ 간행을 기획하는 등 많은 업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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