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레지오를 하며 봉사활동을 처음 시작해 지금껏 도움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다녔어요. 봉사는 특별한 재능도, 직업도 없는 제가 하느님께 바치는 마음이고 정성이에요.”
최근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표창장을 받은 남소임(엘리사벳·부산교구 월평본당·67) 씨는 수십 년간 한결같은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남 씨가 정기적으로 하는 봉사만 꼽아도 10년 이상 독거노인 식사 준비와 도시락 배달, 10년 이상 울산구치소 간식 준비 및 봉사, 9년 째 장애인 복지관 주방보조와 어린이 주간 보호활동 목욕봉사 등이다. 한번 시작하면 기본이 10년, 20년을 꾸준히 한다.
“봉사활동을 다니다 보면 세상에 저보다 힘든 사람들이 참 많다는 걸 깨달아요. 그 사람들에게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돕고 싶었어요. 그래서 꾸준히 쉬지 말고 봉사하자고 다짐했죠.”
하지만 몇 년 전부터는 건강이 예전 같지 않다. 힘든 봉사를 하고 나면 아픈 곳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장애인 분들 목욕도 일일이 해주고, 도시락 반찬도 몇 시간이고 만들었는데 요즘에는 이곳저곳 제 몸이 아파 봉사도 많이 못해요. 그런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송구합니다.”
남 씨의 한결같은 봉사활동을 지켜본 주위 신자들 중에는 ‘나도 돕겠다’며 봉사활동을 자청한 사람도 적지 않다. 아름다운 봉사 바이러스의 확산이다.
“건강은 하느님의 은총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이 나이까지 건강하게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려요. 앞으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열심히 봉사하며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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